28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SK그룹의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가 열렸다./사진=최범준 인턴기자

SK그룹의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지난 1년간 사회적기업의 사회성과를 측정한 결과 456억원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인센티브로 총 87억원을 지급해 이들 기업들을 격려했다.

28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19’는 ‘제4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로 막을 내렸다. 시상식은 지난 1년간 사회문제 해결에 힘쓴 188개 기업들의 성과를 알리고 축하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이날 어워드에서 특별상 부문에서 3개 기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제적 성과 성장률 대비 사회 성과가 높은 기업 중 1~3년차 기업이 명단에 올랐으며, 각각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나머지 185개 참여 기업은 ‘대상’을 공동 수상하며 기쁨을 나눴다.

△‘Deep SPC(3년차)’ 부문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상은 저탄소 연료 및 친환경 비료 개발 통해 대기?토양 환경을 개선하는 소셜벤처 ‘포이엔’이 수상했다. △‘Impact SPC(2년차)’ 부문 신협중앙회장상은 청소년 및 청년의 교육 기회를 확대해 차별 없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단법인 ‘점프’가 받았다. △‘Young SPC(1년차)’ 부문 행복나래사장상은 모바일 기반 심리 상담을 제공해 정신 건강을 높이는 스타트업 ‘아토머스’에게 돌아갔다.

김규태 아토머스 대표는 “시작은 미약하고 어려웠지만 우리가 전하는 치유의 메시지는 누군가에게 전달될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지금 모두 함께 사회적가치 생태계를 만드는 시점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토머스의 마중물이 되준 SPC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5년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성과를 화폐단위로 측정하는 SPC제도를 도입했다./사진제공=SK그룹

지난 2015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안해 시작된 ‘사회성과인센티브(SPC, Social Progress Credit)’ 제도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해 주는 제도다. 

SPC를 통해 지난해까지 130개 사회적기업이 누적 622억원의 사회적 성과를 창출했고, 인센티브 148억원을 받았다. 올해는 188개 사회적기업이 사회성과 456억원을 창출해 이에 상응한 인센티브 87억원을 받았다. 3년간 참여한 총 사회적기업의 수를 넘어섰으며, 누적 금액에 절반 이상을 초과한 금액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4년간 SPC에 참여한 318개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 성과는 총 1078억원이며, 이들에게 지급된 인센티브는 235억원에 달한다.  

SK그룹 측은 “SPC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성과에 정당한 가격을 매겨 경제적으로 보상하는 시장 시스템을 통해 사회적기업에게 새로운 현금 흐름이 생기고, 투자자에게 매력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SOVAC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가치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공감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연결과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행사”라며 “처음 기획했을 때 1000명만 와도 성공이라 생각했는데, 행사 등록 인원만 4000명이 넘으며 성황리에 치러져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 회장은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속도가 해결하는 속도보다 더 빨라서 이대로 가다가는 지속가능한 사회가 오기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우리 모두가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뜻과 힘을 모아 문제 발생 속도를 늦추든지, 해결 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법을 고민해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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