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닝가 10번지 밖에서 사임계획을 발표하는 테레사 메이 총리. /사진제공=로이터

뉴욕타임즈(NYT) 등 주요 외신은 5일 24일(현지시간) 런던발 기사에서 테레사 메이(Theresa May) 영국 총리가 의원들의 거센 압력에 굴복하고 사임을 발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오는 6월 7일 보수당 대표에서 물러나되 후임자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6월 3일 영국 국빈 방문하여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인 때 나왔다.

매체는 메이 총리가 최선을 다했음에도 유럽 연합(EU)에서 영국을 철수시키려는 자신의 계획을 지지하도록 의원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했음을 인정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이어 이제 새로운 총리가 그러한 노력을 주도하는 것이 국가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는 그의 언급을 전했다.

한편, 지난 2016년 '블록 잔류' 운동을 벌였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David Cameron)는 국민투표 다음날 사퇴했다. 메이 총리도 잔류를 주장했지만,  여러 명의 브렉시트 지지자들을 내각으로 임명하고 EU와 포괄적인 결별을 암시하는 안건을 마련했다. 그 후 그녀는 탈퇴 협상을 완료하기 위해 2년간의 법적 시한을 정했지만, 그녀가 유럽연합과 협상했던 조건을 받아들이도록 의회를 설득하지 못하고 두 번이나 EU 탈퇴를 연기해야 했다.

지난 3월 메이 총리는 보수당 의원들이 자신의 EU 탈퇴안을 지지한다면  물러나겠다고 약속했으나 브렉시트를 둘러싼 내각의 깊은 분열이 그녀를 약화시켰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유럽 연합은 협상 전략에서 현저하게 통일된 상태를 유지해 왔다. 어떤 다른 지도자도 메이보다 더 만족스러운 협상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정치적 비난을 개의치 않는 그녀의 추진력은 많은 비평가들 중에서도 찬사를 받았으나 보수당이 전국 자치구에서 1300석 이상을 잃은 이번 달 참담한 지방선거 결과로 그녀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졌다.

메이 총리는 제레미 코빈(Jeremy Corbyn)이 이끄는 노동당과 브렉시트 공동안에 동의함과 아울러 국회의원들에게 브렉시트 협정에 대해 재투표를 실시할지를 약속함으로써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지만 노동당과의 합의에 실패하고 제2의 국민투표에 반대하는 우파들을 분노케 했으며, EU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무역 거래를 할 수 있기를 원했다.

현재 브렉시트안에 대해 안정적인 의회 다수당이 없고, 영국 정치의 변덕스러움과 많은 영국인들의 정치인들에 대한 분노로 볼 때 메이총리의 후계자도 같은 문제에 직면 할 것이며 의회 구성을 바꾸기 위해 총선을 치르는 것은 위험할 것으로 NYT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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