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파타고니아

지난 2018년 5월, 환경부와 커피전문점이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났다. 환경부는 자발적 협약 이전과 이후의 개인 컵 사용량은 178%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가 개인 컵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도 이맘 때쯤이었다. 취재 목적으로 만났던 어떤 브랜드 담당자의 말이 시작이었다.

“회사 내에서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돼 있어요.”

주인공은 아웃도어 의류 전문 글로벌 기업인 ‘파타고니아’다. 이 회사가 남다른 의류사업을 펼치는 것은 익히 알려졌다.

제품은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하고, 모든 면제품은 유기농 순면만을 사용한다. 이윤도 추구하지만 노동자 복지, 지역사회 이익을 추구하는 ‘공정 무역 인증’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사업에서 구현한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싸움에 참여하고, 지구를 되살리는 일을 돕는다. 매년 매출 1%를 전 세계 환경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를 후원하는 데 사용한다.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본사의 브랜드 철학을 공유하기 위해 “single use, think twice, 한 번 쓸 건가요? 두 번 생각하세요.”라는 타이틀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에 동참하는 소비자에게는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회사와 직원들 뿐 아니라 소비자까지 환경보호 활동에 참여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에서 다 같이 뜻을 모아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실천하다 보니 친구를 만나도 그 행동들이 몸에 자연스럽게 배게 되더라고요.”

파타고니아코리아 직원의 말은 울림이 컸다.

자발적인 실천의 힘은 법을 만들어 규제하고, 벌금을 피하기 위해 억지로 행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드시고 가나요? 매장에서 1회용 컵은 안됩니다" 라는 안내를 듣는 일은 1년 전보다 자연스러워졌다.

다시 자문하게 된다. “한 번 쓸 건가? 두 번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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