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the 이로운 금융] 5.사회적가치 지속 창출 기업, 연체확률 적다
[알면 the 이로운 금융] 5.사회적가치 지속 창출 기업, 연체확률 적다
  • 이로운넷=이상진
  • 승인 2019.05.23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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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용보증기금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등 사회적경제 유관기관들과 ‘사회적경제기업 평가시스템 구축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회적경제기업의 가치를 합리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하는데 개발될 평가시스템은 이런 가치를 잘 담아내야 한다. 이를 이용하는 금융기관은 우수한 기업을 선별할 수 있게 됨으로써 사회적경제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금융상품을 개발하게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회적가치를 평가한다고 하면 정책/절차 평가를 평가하거나 결과/임팩트를 평가하게 된다. 전자는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한 기준, 절차, 시스템 유무, 적합성 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사회적회계, B Lab Assessment 등이 일반적인 평가방법이다. 후자는 SROI 방법 등을 통해 경영활동을 통해 수혜자,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의 편익을 얼마나 개선하고 변화시켰는지 측정한다.

정책/절차를 평가한다는 것은 기업이 사회적 미션을 잘 관리하는지, 근로자 고용의 질을 증진시키고자 노력하는지,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기업을 합리적으로 운영하는지, 사업 활동을 통해 이윤을 사회적으로 활용하는지, 지역사회 및 사회적경제조직과 연대를 위해 노력하는지를 주로 평가하게 된다. 사회적 미션을 구성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진정성 있게 노력한다면, 구성원들은 척박한 경영환경을 함께 헤쳐나갈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다. 지역사회 및 사회적경제조직간 상호거래(연대)가 활성화된다면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목적을 위해 이윤을 재투자하는 과정에서 충성스러운 고객기반을 마련할 수도 있다. 즉, 기업의 경영 활동 속에서 사회적 성과를 잘 관리하는 기업은 변화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할 것이다.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성과(결과/임팩트)가 지속적으로 늘어가는 기업은 어떨까? 아마 경제적인 이익을 추구하면서 빠른 성장을 택할 수도 있으나 구성원들이 공감한 소셜미션, 정체성을 지키고자 치열하게 노력했을 것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기업(가)이 추구하는 철학과 비전을 유지해 나간다는 것은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추고, 사업적 역량도 우수하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 혹은 사회적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했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노력들은 공공, 민간의 고객기반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회적가치가 우수하거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기업들은 안정적인 리더십, 견고한 고객기반, 충성도 높은 직원 등 지속가능한 경영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사업의 특성상 현금흐름이 불규칙할 순 있어도 현금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이 있기 때문에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이런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면 연체율이 적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가정이 가능하다.

평가시스템은 이런 합리적인 가설을 증명해 나가는 중요한 수단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많은 사례를 쌓아가면서 어떤 사회적경제기업의 속성이 기업을 지속가능성을 높이는지, 연체율에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상관관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다양한 연체정보도 필요할 것이니 검증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가모형을 견고하게 만들어야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 검증된 판단 기준을 요구하는 금융을 빠르게 움직이게 하려면 평가시스템의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런 이유로 개발될 평가시스템은 유관기관의 수요를 반영하여 오픈 플랫폼 형식의 범용적인 평가시스템 구축한다. 유관기관들이 공동으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활용하게 함으로써 표준 평가모형으로서 신뢰성과 범용성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우수한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하고, 자금 공급을 통해 창출한 사회적성과를 표현하고 싶은 금융기관 입장에서 효과적인 평가시스템이 개발되길 바랄 것이다. 간접 대출 혹은 출자를 통해 기금을 운용하는 지자체, 모태펀드 입장에서는 본인들의 기금을 운용하는 수행기관들의 위험관리역량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갈 수 있다. 이미 현장과 관계금융을 충실히 해 온 민간 소매금융조직에서는 제3의 평가기관이 제공한 평가보고서를 참고하는 것 이상으로, 위험관리역량에 대한 대외 신뢰도가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사회적경제기업들은 지속가능성을 보다 합리적으로 평가받기를 원할 것이다. 이런 이해관계자들이 니즈를 반영하여 평가시스템이 개발되어야 한다. 많은 기관들이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해야 한다. 사회적금융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디딤돌을 쌓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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