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 시상식 모습./사진제공=현대차그룹

‘마리몬드’ ‘두손컴퍼니’ ‘동구밭’ ‘모어댄’ ‘케이오에이’…. 사회적경제 기업으로 알려진 곳들의 연혁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이력이 있다. ‘H-온드림 오디션’ 출신이라는 점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사회적기업 지원 프로그램 ‘2019 H-온드림’에서 창업오디션 8기를 열어 이들의 뒤를 이을 사회혁신가를 찾는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나갈 사회적 기업가를 발굴·양성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을 개최했다. 

지난 7년간 210개 사회적경제 기업에 지원금 140억원, 전문가 멘토링 등을 제공한 결과, 매출액이 선정 전 198억원에서 선정 후 971억원으로 약 5배 늘어났다. 누적 고용 인원 역시 792명에서 1345명으로 1.5배가량 늘어났다. 이밖에 사회적기업 전환율 68%, 지원 종료 후 사업 지속율 90%를 달성하며 안정적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다.

'H-온드림' 8기 오디션은 컨소시엄, 아시아 분야로 사업이 확대된다./자료=H-온드림 사무국

8기 오디션은 △인큐베이팅 △소셜임팩트 컨소시엄 △엑셀러레이팅 등 총 3개 분야로 나누어 팀을 선정한다. 먼저 인큐베이팅 분야 18개 팀과 컨소시엄 분야 3개 그룹에 참여할 팀을 오는 6월 2일까지 모집한다.

‘인큐베이팅’ 분야 참가 자격은 고용노동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 1~8기 중 ‘H-온드림 창업오디션’에 최종적으로 선발되지 않았던 팀 또는 사회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창업 후 3년 이내 창업팀이다.

이번에 신설된 ‘소셜임팩트 컨소시엄’ 분야는 사회문제의 협력적 해결에 관심 있는 창업팀 5개 이상,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 및 기존 H-온드림 선정팀 등이 자유롭게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팀에게는 최대 1억원의 사업비를 비롯해 담임 멘토 및 업종 선배 기업가와 파트너십 기반 경영, 홍보 및 국제교류, 판로 개척 연계 등을 12개월간 지원해 체계적 성장을 돕는다.

‘H-온드림’은 모집에 앞서 사업설명회를 마련해 창업팀의 이해를 돕는다. 이달 16일 서울 혁신파크 내 50플러스 서부캠퍼스를 시작으로, 20일 오전 10시 동대구역사 KTX 회의실, 오후 3시 30분 광주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창업가들을 만난다. 내달 초 모집이 끝나면 서류 심사 및 미션 라운드, 현장 모니터링을 거쳐 6월 20일 최종 본선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고임 H-온드림 사무국 팀장은 “8기 오디션부터 컨소시엄 분야가 신설됐는데 지역 돌봄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사회적경제 조직이 협력한 ‘광진구 돌봄 사회적경제 특구’와 도시재생을 위해 지역 주체들이 힘을 모은 ‘성북구 장위동’ 사례 등을 설명회 때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온드림 창업 오디션' 8기 모집을 앞두고 서울, 대구, 광주 등 지역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사진제공=H-온드림 사무국

‘엑설러레이팅’ 분야 선발 및 올해 신설된 ‘H-온드림 아시아’ 분야 모집은 오는 7월부터 시작한다. 모집을 앞두고 해당 사업설명회도 따로 개최할 계획이다.

‘엑셀러레이팅’ 참가 자격은 ‘H-온드림 창업오디션’ 펠로우 기업 중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으로, 사업모델과 역량을 보유한 창업 팀이다. 서류 심사 및 본선을 거쳐 최종 5개 팀을 뽑아 3개월간 집중 육성과정을 거쳐 내년 2월 투자자에게 사업을 소개하는 ‘데모데이’ 무대에 올린다.

‘H-온드림 아시아’ 분야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기업가들이 교류하고, 국내 우수사례를 확산할 수 있도록 신설했다. 현지 사회문제 해결 관련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 비영리조직 등 10팀을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 팀장은 “그동안 한국의 사회적경제는 선진국을 배우며 성장해왔는데, 반대로 저개발국에서는 우리의 모델을 필요로 한다”며 “국내에서 사회혁신가를 어떻게 키웠으며, 기업이 어떻게 사회공헌을 해왔는지 등을 공유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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