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에는 잦은 비와 폭염 때문에 에어컨 등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에 따르면 작년도 대비 올해 8월 달에 사용한 최대전력량이 무려 3.3%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최대전력 단위: MWh,? 출처: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통계)

통계를 보면 올여름에 일시적으로 많은 전력을 소비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특히, 8?9월 달에 가정에서 전기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그건 바로 ‘전기 누진제’ 때문입니다.

'전기누진제'란 국가의 에너지 절약정책의 일환으로 전기를 많이 쓸수록 kWh당 단가를 높게 책정해서 절약을 유도하는 정책입니다. 정식 명칭은 '주택용전력 요금 누진제'입니다.

제가 알기 쉽도록 한전에서 정한 전기 누진세 계산표를 보고 설명을 해드릴게요.

??전기 누진세 계산표

적용일자: 2011년 8월 1일
한전에 따르면?누진세는 전력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순차적으로 6단계 높은 단가가 적용되는 요금입니다.

주택용전력(저압)으로 계산을 해보자면 월 300kWh를 사용한 가정은 처음 100kWh에 대해서는 kWh당 57.3원이 적용되고, 다음 100kWh는 118.4원, 나머지 100kWh에 대해서는 175.0원이 각각 적용돼 총 35,070원의 전력량 요금이 부과됩니다.

참고로 주택용전력 요금누진제가 적용되는 가정용 전력은(아파트 포함) 계약전력 3kW 이하의 고객입니다. 또한 독신자 합숙소(기숙사 포함) 또는 집단 주거용 사회복지시설로써 고객이 주택용전력에 희망하는 경우에 적용한다고 합니다. 단, 아파트 고객의 공동설비는 주택용전력(저압) 요금 적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출처: 한전사이버지점 한글전기요금표)

예를 들어, 집에서 전력총사용량이 100kWh 이하면1kWh에 57.30원(100k이하 사용의 전력량 요금을 보면)이란 요금이 붙습니다.

그럼, 집에서 89kWh를 사용했다면?89KWh×57.30원=5099.7원의 전기사용요금이 나옵니다.

여기에 기본요금, 부가가치세.. 등등을 더하면 됩니다.

그러면, 지난 8월 달은 폭염이라 에어컨을 밤낮으로 튼 나머지 551kWh를 사용했다면,

100kWh×57.30원=5,730원
100kWh×118.40원=11,840원
100kWh×175.00원=17,500원
100kWh×258.70원=25,870원
100kWh×381.50원=38,150원
51kWh×670.60원=34,200.6원

모두 합하면 5,730+11,840+17,500+25,870+38,150+34,200.6=133,290.6원
133,290.6원이 나옵니다.

여기서 해당 기본요금 3,560원(해당 전력 kW당 정해진 기본요금)을 더하면 요번 달 전기요금은 총 136,850.6원입니다.

지난 8월 달 전기료는 두둥! 총 13만 6천 8백 50원입니다.


만약, 이렇게 헉! 소릴 날 만큼 누진세 폭탄을 맞으신 달이 있으시다면 전력을 500kWh이상 사용하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려 11.7배!

간혹, '여태 전기를 아꼈으니 요번 달은 좀 더 쓸까?'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이런 전기요금 폭탄에 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전기를 사용하는 습관과 전기 누진제를 바로 알고 효율적으로 전기를 쓰는 현명함이 필요합니다.?(한전사이버지점, '전기요금 계산기' 바로 가기)

세상에는 몰라서 당혹스러운 일이 자주 생깁니다. '전기누진제' 바로 알고, 필요한 전기를 효율적으로 쓰는 그런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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