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 아이들이 ‘C-47 비행기’를 타고 한국광복군이 돼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준비됐다.

서울시가 여의도 공원에 조성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공간 ‘C-47 비행기 전시관’에서 오는 4~6일 사흘간 어린이날 특별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C-47 비행기 전시관’은 1945년 8월 18일 한국광복군 정진대원들이 미국 전략첩보국(OSS) 요원들과 함께 C-47기에 탑승하고 현재 여의도공원으로 조성된 경성비행장으로 착륙한 위치에 조성됐다.

C-47 비행기는 1945년 11월 23일 김구 선생과 임시정부요원 15명이 탑승해 김포비행장(현 김포공항)에 환국한 기종으로 대한민국 공군이 최초로 보유한 수송기다. 전시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광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전한다.

 서울시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어린이날을 맞아 5월 4~6일 여의도공원에서 ‘비행기 드라마 C-47 특공대’ 특별행사를 연다./사진=서울시

이번 행사는 지난달 19일부터 진행 중인 기획 전시 ‘비행기 드라마 C-47 특공대’의 특별행사로 마련했다. 음향?영상?소품 등을 활용한 기존 전시 내용에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가 더해져 1945년 8월 18일 한국광복군 정진대가 일본군과 전투를 벌이기 위해 C-47 비행기를 타고 경성비행장으로 향하는 순간을 실감나게 재현한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 김구,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폭탄을 투척해 일본에 항거한 윤봉길, 대한민국 최초 여성 비행사 권기옥 등과 함께 만주 벌판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독립군들의 이야기도 듣고 볼 수 있다. 특별행사에 참여한 어린이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한국광복군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특별 행사는 어린이날 연휴기간이자 가족 나들이 시간대 5월 4~6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총 4회(30분 단위) 무료로 운영된다. 기획전시 ‘비행기 드라마 C-47 특공대’는 오는 6월 30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월요일 휴관)에 계속 진행된다. 

서해성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총감독은 “이번 광복군 체험이 어린이들에게 ‘즐기면서 만나는 역사’가 되길 바란다”며 “74년 전의 C-47기가 조국을 향해 날아왔다면 어린이들이 타는 C-47기는 미래 100년을 향해 날아갈 것” 이라고 말했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C-47 비행기 전시관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행사를 통해 시민 여러분께서 우리 독립운동 역사의 빛나는 순간들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린이날,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봄날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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