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 스스로 기획하고 아이디어내고... 몰입을 점점 더 잘 하더라고요.”
금천구사회적경제특구추진단(이하 특구추진단) 조정옥 사무국장이 말하는 학생들의 변화다.
지난 24일 금천구 문성중학교 MTA(몬드라곤 팀 아카데미) 청소년 창업교육 프로그램(이하 MTA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팀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유학기제 일환으로 진행된 ‘MTA프로그램’은 문성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업이다.
“노숙자를 도와주는 사회적기업도 있어요?” 이야기하며 배우는 MTA
이 날 수업은 각 팀이 진행한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진행과정, 개요, 결과, 소감 등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개 팀 중 두 팀은 교내에서 매점을 운영했고, 다른 한 팀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룰렛확률테스트를 진행했다.
“수익금이 총 얼마였지?”
"이건 너가 담당했잖아~”
이날 발표에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발생한 이윤을 사용하기 위한 방법들도 논의됐다. 매점을 운영한 꽃길매점, 패거리 팀은 강원도 산불피해에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룰렛확률테스트를 운영한 오성 팀은 노숙자 자립을 돕는 잡지 ‘빅이슈’를 구입해 학교 도서관 등에 비치하기로 했다.
“아이들과 기부처를 논의하면서 몇몇 단체들을 언급했는데, 뉴스 등을 통해서 조직들을 접해서 알고 있더라고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나누며 대화하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잡지 빅이슈 구매를 결정하게 됐어요.”
팀 코치로 수업을 진행한 서미향 우리랑가협동조합원은 아이들이 생각보다 사회적경제 조직에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외부에서도 활동 해보고 싶어요!” MTA가 만든 변화
"기획부터 판매까지 (친구들과) 함께 해보니 재밌었어요."
"생각보다 판매가 잘돼서 기뻤어요."
"창업하면 힘들 것 같아요."
이날 학생들이 밝힌 소감이다. .
8주간 함께한 특구추진단 코치들은 학생들에게 완판 이유를 묻고, 수익을 내지 못한 팀에는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원인’ 등을 진단하게 하며 학생들이 과정에서 어떤 배움을 얻었는지 되짚어줬다.
문성중학교 정유림 수업담당 교사는 “처음에는 이론 위주 수업이라 학생들이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는데, 사회적경제 이해도가 쌓이면서 점점 과정에 몰입했다”며 “다른 수업 학생들이 매점 및 룰렛테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나중에는 수업을 부러워하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교육효과를 짚었다.
금천구 사회적경제 협동학교인 문성중학교는 자유학기제 교과목 80%를 관내 사회적경제 조직과 협업해 구성하고 있다. MTA프로그램 외에 관내사회적경제 조직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는 목공, 영화 등이 있다.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학교 내에서만 활동하는 아쉬움을 지적하며 관내활동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의견을 제안하기도 했다. 조정옥 사무국장은 향후 “방학 기간 동안 프로그램을 외부로 확대해 ‘금천구사회적경제 청소년창업경진대회’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MTA프로그램을 마무리한 특구추진단은 문성중학교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1학기에 한 번, 2학기에 두 번 더 진행할 예정이다.
- 강원도, 사회적경제 이슈 다루는 포럼 연속 개최
- 한화B&B-국민대 "기업의 얼굴, 로고 디자인 해드립니다!"
- "하남시 도약 위해 시장경제+사회적경제 조화롭게 추진"
- "70에 정규직으로 새출발합니다" 시니어들의 다시 쓰는 이력서
- [기자수첩] 등교거부와 분리수거...실천 방법은 가까운 일상에서
- [학교협동조합 기지개]②지역에서도 학교협동조합 키우기 나선다
- [가치로빛나는시니어] 엄마의 무한도전 '한국의 D스쿨' 꿈꾼다!
- 탄자니아에 기적이...익명 독지가 후원금, 교회 외형 갖춰
- 경기도, 초·중·고 34개교 5,600여명에 ‘평화·통일교육’
- [현장]시민 손에서 손으로~한반도 DMZ에 평화의 바람이 4월의 꽃으로 피어나다
- "청소년 노동인권 알고 알바합시다" 경기도 ‘알바요’ 배포 추진
- [SE-전문가의 눈]제조와 지역의 만남!...새로운 사회적경제 지역브랜드를 고민하다
- "SeTA는 뭉쳐야 산다!...성과만큼 '팀프레너' 중요"
- 경단녀에서 교육강사로 엄마들이 뭉쳤다!...'우리랑가협동조합'
- 조희연 교육감 "학교-사회적경제 잇는 노력하겠다"
- [인터뷰] 유성훈 금천구청장 “사회적경제, 지역문제 해결 실마리 될 것”
- “사회적경제-학교, 어떻게 만날까?” 금천구 해법 찾는다
- "사회적경제, 학교와 협력하니 학생 변화 시작돼"
- “기성세대, 청년이 마주하는 불안감 이해 못해…직접 나서야!”
- 포천일고 학생들을 위한 팀 기업가정신 교육과정 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