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하루만에 완판 되니까 신기했어요!” MTA로 사회적경제 배우는 중학생들
[현장] “하루만에 완판 되니까 신기했어요!” MTA로 사회적경제 배우는 중학생들
  • 이로운넷=최범준 인턴 기자
  • 승인 2019.04.29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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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사회적경제특구추진단 – 문성중학교 자유학기제 몬드라곤팀아카데미(MTA) 운영
프로그램 진행하며 팀별 프로젝트 몰입도·사회적경제 이해도 높아져
학생들 희망 따라 학교 밖 프로그램도 운영 예정

“자신들 스스로 기획하고 아이디어내고... 몰입을 점점 더 잘 하더라고요.”

금천구사회적경제특구추진단(이하 특구추진단) 조정옥 사무국장이 말하는 학생들의 변화다.

지난 24일 금천구 문성중학교 MTA(몬드라곤 팀 아카데미) 청소년 창업교육 프로그램(이하 MTA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팀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유학기제 일환으로 진행된 ‘MTA프로그램’은 문성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업이다.

MTA 교육방법론은 핀란드에서 처음 시작됐다. 스페인 몬드라곤 협동조합이 조직 확장에 따른 관료화를 혁신하기 위해 교육방법론(Team Academy)을 받아들인 후 MTA를 만들었다. 스페인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MTA를 통해 2015년 스페인 10대기업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MTA프로그램은 학생, 교사, 교실이 따로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에 교사가 가르치는 방식을 벗어나 각자 경험을 공유하며 지식을 습득한다. 사람 가치를 중시하고 ‘팀’으로 함께 성장하도록 돕는다. 서로가 경험을 공유하는 선생님이고, 실제 프로젝트를 시도하며 경험하며 배운다. 문성중학교 MTA프로그램은 이날 발표까지 8주간 교육과정을 진행했고, 참가 학생 17명은 3개 팀으로 나뉘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소규모 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팀마다 전담코치가 학생들과 함께했다.

“노숙자를 도와주는 사회적기업도 있어요?” 이야기하며 배우는 MTA

이 날 수업은 각 팀이 진행한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진행과정, 개요, 결과, 소감 등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개 팀 중 두 팀은 교내에서 매점을 운영했고, 다른 한 팀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룰렛확률테스트를 진행했다.

사회적경제 협동학교 문성중학교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MTA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최범준 인턴 기자

“수익금이 총 얼마였지?” 

"이건 너가 담당했잖아~”

이날 발표에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발생한 이윤을 사용하기 위한 방법들도 논의됐다. 매점을 운영한 꽃길매점, 패거리 팀은 강원도 산불피해에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룰렛확률테스트를 운영한 오성 팀은 노숙자 자립을 돕는 잡지 ‘빅이슈’를 구입해 학교 도서관 등에 비치하기로 했다.

“아이들과 기부처를 논의하면서 몇몇 단체들을 언급했는데, 뉴스 등을 통해서 조직들을 접해서 알고 있더라고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나누며 대화하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잡지 빅이슈 구매를 결정하게 됐어요.”

팀 코치로 수업을 진행한 서미향 우리랑가협동조합원은 아이들이 생각보다 사회적경제 조직에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학생들은 이번 수업에서 8주간 과정을 돌아보며 발표자료를 제작했다. / 사진 : 최범준 인턴기자

“학교외부에서도 활동 해보고 싶어요!” MTA가 만든 변화

 

"기획부터 판매까지 (친구들과) 함께 해보니 재밌었어요."

"생각보다 판매가 잘돼서 기뻤어요."

"창업하면 힘들 것 같아요."

이날 학생들이 밝힌 소감이다. .

8주간 함께한 특구추진단 코치들은 학생들에게 완판 이유를 묻고, 수익을 내지 못한 팀에는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원인’ 등을 진단하게 하며 학생들이 과정에서 어떤 배움을 얻었는지 되짚어줬다.

문성중학교 정유림 수업담당 교사는 “처음에는 이론 위주 수업이라 학생들이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는데, 사회적경제 이해도가 쌓이면서 점점 과정에 몰입했다”며 “다른 수업 학생들이 매점 및 룰렛테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나중에는 수업을 부러워하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교육효과를 짚었다.

학생들은 세개팀으로 나뉘어 매점운영, 룰렛확률테스트를 시행, 사회적경제를 경험할 수 있었다. / 사진= 최범준 인턴기자

금천구 사회적경제 협동학교인 문성중학교는 자유학기제 교과목 80%를 관내 사회적경제 조직과 협업해 구성하고 있다. MTA프로그램 외에 관내사회적경제 조직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는 목공, 영화 등이 있다.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학교 내에서만 활동하는 아쉬움을 지적하며 관내활동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의견을 제안하기도 했다. 조정옥 사무국장은 향후 “방학 기간 동안 프로그램을 외부로 확대해 ‘금천구사회적경제 청소년창업경진대회’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MTA프로그램을 마무리한 특구추진단은 문성중학교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1학기에 한 번, 2학기에 두 번 더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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