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오후 14시 27분, 서쪽 끝인 강화에서 동쪽 끝인 고성까지 비무장지대를 따라 만들어진 평화누리길 500km를 이 땅의 평화와 통일, 더불어 강원도 지역 산불로 인한 치유와 회복의 마음을 담은 인간띠 잇기 행사가 전국 10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진다.

행사가 열리는 이날은 분단 70년, 2018년 남북 평화정상회담이 열린지 1년되는 날이다.

4월 27일 평화손잡기 시민축제./자료제공=DMZ 평화인간띠운동 본부

이번 행사는 문재인 정부가 남북 교류를 적극적으로 실행해 남북 평화의 촉진자 역할을 담당해주길 소망하는 시민들이 남북을 넘어 이 땅에 평화와 민족의 염원인 통일과 화해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민간이 중심이 돼 추진됐다.

해외에서도 1989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발트 3국의 시민들 200만 명이 모여 675.5km 손에 손을 잡고 평화와 비폭력을 상징하는 인간띠를 만들어 세계에 자유와 독립 의지를 나타냈고, 결국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사례가 있다.

한강 최북단 접경지에 위치한 고양시는 한강을 따라 군사통제가 이뤄지고 있어 이번 평화 인간띠 잇기 행사에 포함됐다. 고양시 구간은 행주산성-호수공원-가좌마을-동패지하차도까지 약 20㎞다.

고양평화의 길 20km, 고양사람 고양으로!/자료제공=DMZ 평화인간띠운동 고양본부

DMZ 평화인간띠운동 고양본부(본부장 최태봉)에는 68개 시민단체와 종교인들이 참여하며, 고양본부의 상임 공동대표로는 강경민?유재덕 목사(개신교), 서근수?이인형 신부(천주교), 보산?정각?도원 스님(불교), 장석준?김우정 교무(원불교), 윤주한 통일을 이루는 사람들 이사장, 조항원 고양파주 흥사단 지부장 등 11명이다.

DMZ 평화 손잡기 고양본부 김훈래 홍보위원장은 “DMZ 접경지역이자 평화누리길이 조성되어 있는 고양시도 이에 일조하고자, 고양 평화의 길 20km 구간을 시민들의 손에 손을 잡고 평화의 물결을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DMZ 평화 손잡기 고양본부 이바다 조직위원장은 “정부의 노력에 발맞추어, 시민들의 활동 함께 이루어져야 전쟁을 접하지 않는 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 평화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이후 지역에서 시민들이 다양한 주제와 활동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밝히고 연대할 수 있는 전환점이자 시작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별히 꽃박람회 첫날 행사로 다수의 청소년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양시 호수공원 부스를 담당하고 있는 함윤희 운영위원은 “민간의 자발적인 행사인 만큼,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소 혼잡스럽더라도 기다려주고 서로를 배려하는 시민 의식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 날 행사는 식전행사와 평화 선언문 낭독, 카운트 다운, 자전거를 타거나 걷는 구간에서부터 마음으로 잇는 구간, 평화의 손잡기, 만세 삼창, 평화 통일 노래까지 강화부터 고성까지 한 순간에 이루어진다. 더불어 참가자들은 각자의 지역에서 참여하지만, 한반도 전체를 평화의 기운으로 한반도의 잘라진 허리를 연결하는 평화의 운동으로 지역의 특색에 맞춰 다채롭게 펼쳐질 계획이다.

평화손잡기세부행사./자료제공=DMZ 평화인간띠운동 본부

DMZ 평화 인간띠 잇기 참가를 원하는 개인과 단체는 운동본부 홈페이지와 전화(☎1855-0427, 02-747-0427) 등을 통해 희망지역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자들은 스스로 이동하고 현지 각 집결지에서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행사에 참여하면 된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초중고생은 무료다.

 

꽃피는 봄날 DMZ로 소풍가자./자료제공=DMZ 평화인간띠운동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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