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에서 치명적인 폭탄 테러가 발생해 200여 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스리랑카 외교부는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의 대부분은 부활절 예배 중이던 스리랑카 국민으로 보이며 사망자 중에 외국인 36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고 BBC방송 및 AP 등 세계 언론은 일제히 타전했다.
BBC 및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부활절 폭발테러와 관련해 현재까지 13명의 용의자가 체포됐으며, 사망자가 228명으로 늘었다.
폭발은 주로 붐비는 고급 호텔과 부활절 예배 중이던 교회에서 발생했으며 지금까지 8건의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고 매체는 전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사고 발생 후 전국적으로 통금령을 발령했다.
첫 폭발 보고는 현지 시간 8시 45분 (GMT 3시 15분)에 발표됐다. 짧은 시간 내에 3개 교회와 3개 호텔에서 여섯 번의 폭발이 보고됐으며, 경찰이 범인을 추적중에 두 차례 폭발이 더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경찰은 용의자 13명을 체포했다고 밝히고 일부 지역에서 자살폭탄이 사용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일요일 저녁 기자 회견에서, 라닐 윅림싱허(Ranil Wickremesinghe) 총리는 현재로서는 공격자들을 체포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하고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국민들이 침착할 것을 요구했다. 항공사들은 통금 시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반다라나이케(Bandaranaike) 국제공항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지도자들은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폭발에 대해 충격과 애도를 표시하고 있다. 프란치스코(Francisco)교황은 바티칸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번 테러는 부활절을 기념하는 기독교인들을 겨냥한 "잔인한 폭력"이라고 비난했다. 구테흐레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은 "이번 테러에 격분했다"면서 "범인들이 신속하게 재판에 회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테러는 스리랑카 내전이 끝난 2009년 이후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사건이다. 2018년 3월, 다수 불교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이슬람 소유의 재산을 공격한 후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바 있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스리랑카 국민 중 70.2%가 불교도이며 힌두교와 무슬림은 각각 12.6%, 9.7%이고 기독교도는 150만 명으로 추산되며 대부분 가톨릭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BBC는 덧붙였다.
출처 :
https://www.bbc.com/news/world-asia-48008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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