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거리, 친환경 상품 등을 나누기 위해 설립된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이 최근 사회적경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쿱, 한살림, 두레, 대학 등 수십만 조합원을 보유한 국내 대표 생협에서는 창업지원, 판로개척, 상품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대의 범위를 넓히는 중이다. ‘같은 비전’을 공유하는 생협과 사회적경제 기업이 손을 맞잡아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고, 사회적 약자에게 손을 내밀며,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등 ‘가치’를 창출해가는 현황을 소개한다.

회원생협 연합회 두레생협은 사회적경제기업의 물품을 매입해 조합원에게 판매하는 방식의 협업을 통해 판매와 홍보를 동시에 진행한다.

두레생협은 ‘store 36.5’, ‘우리동네협동가게’, ‘따복가게’ 등과 숍인숍 형태의 매장 운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두레생협

오프라인 매장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store 36.5’, 서울시협동조합협의회 ‘우리동네협동가게’, 경기도 따복공동체 ‘따복가게’와 숍인숍 형태의 매장 운영으로 조합원들에게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을 알리고 있다.

현재 위캔쿠키(쿠키?카페), 햇살나눔(농촌지원), 우리마을(식품), 페어트레이드코리아(의류?잡화), 제철신선반찬공장 생기를담아(식품), 동물의집(반려동물 제품), 행복플러스보호작업장(휴지?판촉물), 동그라미플러스(육포) 등 8개 업체에서 126품목을 거래하고 있다. 두레생협연합 사무실에는 직원들을 위해 공정무역 기업 페어트레이드코리아의 믹스커피와 원두커피를 비치했다.

두레생협은 사회적경제기업과 성공적인 연대를 위해 기본적으로 기존 두레생협의 생활재 취급 기준인 ‘조합원이 안전하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적용한다. 세부적인 품목과 매장 입점 등은 각 지역생협에서 따로 관리한다.

소비의 기준을 사회적 가치 창출에 두는 조합원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같은 지역에 있어도 잘 몰랐던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두레생협은 조합원의 목소리를 반영해 향후 더 많은 사회적경제기업과 연대할 계획이다. 두레생협 관계자는 “사회적경제기업은 사회적약자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확산에 주된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더 많은 사회적경제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알리고, 참여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사회적경제기업과의 연대를 추진할 계획도 있다. 두레생협 관계자는 “각 지역 특성 따라 다르다 보니 언제까지 몇 개의 사회적경제기업과 연대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잡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꾸준히 연대가 가능한 사회적경제기업을 찾아보고, 검토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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