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Le Monde)지 등 세계 언론은 4월 15일 18시 30분경(현지시간) 세계적 관광명소로서 850년 된 중세 고딕 양식 건물인 노트르담(Notre-Dame) 대성당에 큰 화재가 발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화재 발생 직후부터 소방관 500여명이 화재를 진압 중에 있으며 화염이 잠시 가라앉았다가 밤 7시 이후부터 다시 성당 전체가 불길로 휩싸였으며 두 개의 웅장한 성당 탑은 불길을 피했지만 지붕의 3분의 2가 한꺼번에 파괴되었으며, 파리 시내에서는 교회의 종들이 울리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성당 주변 거리에 모여 지켜보면서 어떤 이들은 눈물을 흘리거나 찬송가를 부르며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화재현장 분위기를 매체는 전했다. 현재까지 화재의 원인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한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1200년 이후 파리의 상징물로써 빅토르 위고의 걸작인 '노트르담 드 파리'(Notre-Dame de Paris) 로 잘 알려졌으며 프랑스 혁명 때 큰 피해를 입었으나 두 번의 세계 대전에서도 살아남았다.

역사학자 카밀 파스칼(Camille Pascal)은 프랑스 방송인 BFMTV와의 인터뷰에서 "불후의 유산"이 파괴됐다며 "수세기 동안 기쁘고 불행한 사건들이 노트르담의 종으로 기록돼 왔다"고 말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암흑기 이전 수세기 동안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의 국가적 자부심과 운명의 상징이었으며 나폴레옹의 대관식이 열리고 잔 다르크의 시복식과 드골과 미테랑의 장례 미사가 거행된 것도 노트르담에서였다. 이번 화재에도 불구하고 노트르담 대성당은 살아남을 것이고, 대부분의 보물도 그대로 보존될 것이다. 하지만 상처받은 우리의 심장은 영원히 피를 흘릴 것이라고 가디언(Guardian)지는 덧붙였다.

 

출처 :

https://www.lemonde.fr/incendie-de-notre-dame/article/2019/04/15/incendie-a-notre-dame-larguer-de-l-eau-par-les-airs-est-impossible_5450597_5450561.html

https://www.bbc.com/news/world-europe-47941794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