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the 이로운 건강] 7. 알레르기 계절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알면 the 이로운 건강] 7. 알레르기 계절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 김신애
  • 승인 2019.04.12 0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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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겨울이 이제 끝인가 싶더니 한 낮에는 반소매를 입어도 될 정도로 따뜻하기도 하고 여기저기에선 봄꽃이 만발합니다. 남쪽에서 시작한 벚꽃 축제가 지난 주말엔 서울까지 이어졌다고 하네요. 화사한 꽃무리와 그 사이에서 즐거운 사람들을 보며 한껏 봄의 흥취를 느껴 볼 만 하겠지만, 동시에 동네 병원 진료실은 바빠집니다. 그렇습니다. 본격적인 알레르기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뭔가 크게 힘들 일도 없었는데 자꾸 노곤하면서 으슬으슬 몸살기운이 도는 것 같기도 합니다. 코와 목이 간질거리면서 재채기가 나고 이어서 콧물이 납니다. 눈이 가렵고 모래알이라도 들어간 듯 결리기도 하고 비비면 빨갛게 변합니다. 지하철에서, 직장에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참을 수 없는 재채기와 콧물로 민망하고 곤란해지기 일쑤인데다 가려움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들은 치명적이지 않을지는 몰라도 사람을 피곤하고 괴롭게 만들지요.

지긋 지긋한 알레르기를 퇴치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알레르기의 원인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혈액 검사나 피부 첩포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요인을 확인하기도 합니다만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은 워낙 다양하고 특이해서, 쇼크를 일으켜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나 심각한 알레르기성 두드러기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본인의 경험에서 원인을 유추해서 기억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엔 마스크를 준비해 착용하시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눈, 코, 목 등의 노출 부위를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자주 일어나고 재채기나 콧물 등으로 직장 생활, 학교생활 등 일상이 힘들어질 경우라면 적절한 약물을 사용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초기의 가벼운 증상에는 하루 한 두 번 항히스타민제 정도를 먹는 것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은 염증 반응이기 때문에 증상의 정도가 심하면 항염증제나 점안액이나 연고제 등을 적절히 함께 사용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너무 늦지 않게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최근에는 늦게 까지 독감이 돌고 있기도 하니 알레르기 증상으로 시작했지만 자꾸 몸이 더 아프면서 고열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꽃가루, 풀씨 못잖게 아침저녁의 일교차와 건조한 대기도 한 몫을 합니다. 적절한 체온이 유지되지 못하고 눈, 코, 목의 점막이 건조하면 몸이 안정성을 잃고 이런 저런 공격에 잘 무너지게 되지요. 따뜻한 물을 조금씩 자주 드시고, 갑자기 추워질 때를 대비해 바람막이 겉옷을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충분히 잠을 자서 몸이 회복될 틈을 주기도 해야 합니다. 이런 방법들은 초기의 알레르기 증상들이 시작될 때 더 진행되거나 심해지지 않도록 해 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봄인데! 벚꽃도 보러 나가고 싱그러운 풀내음, 초록이 무성한 들과 숲길도 걸어야 합니다. 볕도 쬐고 봄비도 맞아 봐야 하지요. 계절을 제대로 느끼며 사는 것만큼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도 없으니까요. 바람막이와 보온병을 가방에, 주머니에는 마스크를 챙기고요. 건강한 봄날을 보내시다가, 여차 하면 주치의를 찾으십시오. 저희는 늘 여기에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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