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마을이 사라졌어도 마을에 대한 기억조차 사라지지 않도록”
강원산불 재난현장을 기록하기 위한 ‘강원산불 시민 아카이빙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강원아카이브협동조합(이사장 김시동, 이하 협동조합)은 9일 페이스북에 ‘강원산불시민기록단’ 페이지를 개설했다. 개설 하루 만에 ‘좋아요’와 팔로우 수가 200건을 넘어섰고 시민들이 직접 찍은 재난 현장 사진과 동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김시동 이사장은 페이스북 게시 글을 통해 “마음 아픈 재난의 현장이지만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고 대비하기 위해서는 냉정한 현장이 기록이 필요하다.”며 “현장의 정확한 기록이 있어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직접 현장에 가보니 회관 하나 덜렁 남고 마을 전체가 완전히 사라진 곳도 있다.”며 “이러한 곳은 집단이주나 신규 택지 조성 등으로 복구해야 할 곳인데, 이렇게 되면 마을과 사람에 대한 모든 기억조차 사라지게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과거를 정확히 기록해 미래를 대비하고, 기록을 통해 사람과 추억, 역사가 사라지지 않게 하겠다는 취지다.
강원산불시민기록단 페이지는 본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피해 현장 사진뿐 아니라 피해 주민을 돕는 자원봉사 활동과 복구 활동 등 다양한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협동조합 측은 이번 활동을 통해 얻어진 기록으로 시민 사진전과 기록집을 발간, 사라진 마을의 기억을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어느 정도 복구 작업 등이 완료되면 해당 지역 주민이 앨범이나 스마트폰 속에 간직하고 있는 마을의 기록을 수집해 기억을 복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페이지에 올리는 사진과 동영상과는 별도로 협동조합에서는 지난 6일과 8일 재난 현장을 찾아 5천여 컷의 사진을 남겼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록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산불피해 비역인 속초와 고성, 강릉, 인제 지역에서 사진으로 아카이빙 작업을 하는 주민과도 협조체제를 구축, 더 많은 기록이 남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아카이빙 작업을 하는 이들이 함께 모여 어떻게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향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것을 고민하는 워크숍도 계획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시민 집단의 기억을 한곳으로 모으는 것”이라며 “피해 현장과 주변 환경을 명확히 기억·기록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하는 과정에 더 많은 주민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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