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달 28일 공포된 '서울특별시 골목길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제정)'를 바탕으로 올해 13곳에서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시범 사업지로 선정된 용산?성북구에 이어 자치구 공모를 통해 11곳을 새롭게 선정했다.
'서울특별시 골목길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는 ▲역사문화적 숨길 보존 ▲낙후된 환경 개선 ▲공동체 복원을 골자로 한 서울시 제정 조례다.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등 일정 구역을 정해 대규모 ‘면’ 단위로 재생하는 기존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골목길을 따라 1km 내외의 현장밀착형 소규모 방식의 ‘선’ 단위로 재생하는 사업이다. 폭 4m 이내의 생활 골목길이나 10~12m 이내의 골목상권, 보행중심 골목이 대상이다.
예컨대, 바닥이 파손되고 조명이 없어 어둡고 위험했던 골목길 주변 생활환경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개선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다. 일부 폐가를 카페?식당, 마당 등으로 조성해 골목을 활성화하고 일자리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주민 주도로 담장 낮추기, 골목 마당 공유, 내 집 수선하기 등의 사업도 병행할 수 있다. 아울러 시는 골목길 재생 공통 가이드라인과 골목길 현황 지도를 제작하는 한편 25개 자치구, 골목에 살고 있는 주민, 전문가와의 협업 체계 구축을 통해 골목길 재생을 펼쳐나간다.
이번에 자치구 공모사업에 선정된 서대문구의 경우 노후 주택이 많고 골목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주민 간 마찰이 잦은 특성을 반영해 골목관리소를 운영하고,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폭 1~8m, 길이 900m의 가파른 구릉지에 있는 금천구 말미마을에는 노후 주택과 빈집이 증가하는 만큼 안전하고 쾌적한 골목길 정주환경 조성에 방점을 둘 계획이다.
시는 시범사업을 추진 중인 용산?성북구 골목길을 제외한 11곳이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연내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사업지별로 3년 간 총 10억 원 규모의 마중물 사업비를 지원하고, 시?구의 각 분야별 사업과 연계해 재원을 추가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5월 중으로는 자치구 공모를 통해 12곳의 골목길을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8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골목길 재생사업의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시민 정책대화’를 개최한다. 1차 선정지 주민과 건축?도시계획?마을 전문가, 현장활동가, 시민 등 350여명이 참여한다. 박원순 시장도 시민 정책대화에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골목길 재생의 새롭게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서울의 골목길 재발견 투어’로 진행되는 정책대화 1부는 서울의 골목길 관련 재생사업을 페차쿠차 방식으로 소개하고, ‘우리 골목길 시민 취향 저격 투어’인 2부는 ‘온라인 시민 참여광장’으로 사전에 수렴한 시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각 전문가들의 골목길 재생 방향에 대한 정책토론 과 시민과의 소통 시간으로 진행된다. 특히 2부 행사에는 현재 북촌한옥마을에 거주하는 JTBC 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출연자 마크 테토가 참여해 미국인이 바라본 서울의 골목길 재생에 대해 말할 예정이다. 3부는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학생공모전에 올해 새롭게 추가한 ‘골목길 재생 분야’에 대한 설명회로 진행된다. ‘골목길 재생’ 학생공모전에는 현재 추진되는 13곳의 골목길 재생지역을 대상으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골목길 재생 활성화 계획을 수립, 응모하면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골목길은 시민의 삶터이자 공동체가 소통하는 열린 공간,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매력적인 도시 자원이지만 열악하고 낙후된 곳이 많아 골목길 재생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시민 정책대화를 통해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 골목길 재생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일과 삶과 놀이가 어우러진 골목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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