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학교(총장 정대화)가 ‘사회적 경제’를 전면에 건 대학 특성화 사업에 돌입했다.
상지대는 지난 10년 동안 구 재단과의 싸움을 끝내고 민주대학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12월에는 직선제 선거를 통해 민주총장을 선출했다. 2020년 상지영서대와의 통합도 확정했다. 우영균 부총장은 “새로운 대학의 비전 중 하나가 사회와 협력하는 공영대학”이라며 “이 비전을 이뤄가는 과정으로 사회적 경제 관련 학과도 만들고 관련 분야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일 ‘사회적 경제와 대학의 역할’ 토론회 개최
사회적 경제 특성화 사업의 포문은 토론회로 연다. ‘사회적 경제와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11일 오후 1시 대학본관 5층 강당에서 열린다. 한국사회적가치연대기금 이사장을 맡고 있는 송경용 신부의 기조발제와 이은청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실 행정관의 주제발제가 예정돼 있다. 이후 우영균 부총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회를 진행한다. 오영오 LH미래혁신실장, 김종걸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시민경제센터장, 최덕천 상지대 교양대학 교수, 조세훈 원주푸드협동조합 상임이사가 토론자로 나선다.
이번 토론회는 상지대와 원주시(시장 원창묵),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이사장 우순자)가 공동주최하며, 상지대 협동사회경제연구원이 주관한다.
평생교육으로 ‘사회적 경제과’ 신설, 사회적 경제 융·복합 전공 추진
이에 앞서 상지대는 지난달 말 교육부가 주관하는 ‘2019년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을 신청했다. 대학의 평생교육 체제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성인학습자 친화형 학사운영과 교육과정 개발, 평생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인데, 성인학습자 친화형 교육과정으로 ‘사회적 경제과’와 ‘생애개발상담학과’를 신설하는 게 핵심이다.
사회적 경제과는 사회적 경제 2.0시대를 선도할 인성, 경영능력, 사회적 리더십을 갖춘 사회적 경제 기업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공기초로 ‘사회적 경제 기업론 입문’, ‘사회적 경제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 등을 배치했으며, 전공심화로 협동조합·사회적 기업·마을기업·자활기업 론(論)과 사회적 금융, 사회적 경제 조직 회계실무 등을 배치했다. 실무실습으로는 지역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 활용과 사회적 경제 조직 진단과 솔루션, 사회적 경제 인증실무, 소셜벤처 창업 프로젝트, 사회적 경제와 지역개발 전략, 사회적 경제 조직 설립과 운영실무 등을 계획했다. 이를 기반으로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주요 교과목 이수 체계도 확립했다. 또한, 사회적 경제 교수방법과 교육의 질 관리 방안 등도 지원사업 제안서에 담았다. 이밖에도 대학에서는 과 신설과는 별도로 경제·경영·회계·무역 등 경상계열 학과에 사회적 경제 융·복합 전공도 추진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 지원단 설치 추진도 가시화
또한, 대학에서는 사회적 경제 지원단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지원단장은 부총장이 겸직하고 지원단 아래 ‘사회적 기업 창업지원센터’와 ‘성장지원센터’, ‘도시재생 지원센터’를 두는 것이다. 사회적 기업 창업지원센터는 현재 상지대 산학협력단이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컨소시엄으로 수행하고 있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을 배치하는 것이다. 현재 상지대 산학단은 10개의 창업 팀을 육성·관리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 성장지원센터’ 설치·운영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인데, 상지대는 대학원 건물을 제공키로 확정하고 우선협상 대상자가 됐다. 최종 확정되면 성장지원센터가 대학 내 생기는 첫 사례가 된다. 상지대는 공간제공뿐 아니라 센터 운영 주체 공모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이 위치한 원주시 우산동에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되는데, 대학은 이를 계기로 지원단 아래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치, 사업이 확정되면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등을 유치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상지대가 민주화 성과를 기반으로 사회적 경제를 매개로 대학과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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