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천단봉초등학교 1학년1반 교실에서 공기정화식물을 전달했다. 향후로 초등교실에 전달되는 식물 품종은 스파티플림, 아레카야자, 탈란시아, 테이블야자 등 미세먼지 흡착에 효과가 있는 공기정화식물 4종이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인천지역 44개 초등교실에 7,800여 본 공기정화식물이 제공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SL공사)는 소셜벤처 트리플래닛, 현대자동차와 함께 초등교실에 공기정화식물을  제공하는 'SOS(Save our Seasons)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3월 학교 교실에 공기청정기 설치 의무화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공기정화식물을 활용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초등교실을 조성하겠다고 민·관기관들이 힘을 합친 사례로, 환경부 「기후변화 국민실천 운동본부」 출범과 함께 추진됐다. 

3개 기관은 캠페인의 시작으로 3일에는 인천 서구 오류동에 위치한 단봉초 교실과 운동장에서 SOS 캠페인 전달식을 진행했다. 단봉초에 전달된 공기정화식물은 SL공사가 음식물폐수에서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난방연료로 온실에서 지역주민들이 직접 키운 작물들이다. SL공사는 수도권에서 반입되는 일일 500톤의 음식물폐수를 처리,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이를 열원으로 10여 동의 온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허브·묘목 등을 키워 매립지에 식재하거나 방문객들에게 제공해 오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공기정화식물은 미세먼지를 잘 붙잡아 농도를 낮춤으로써 공기청정기 역할을 한다. 농촌진흥청도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식물화분 3~5개면 실내 초미세먼지를 20%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3일 전달식에는 푸드 트럭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한 ‘트리 트럭(Tree Truck)’에 온실에서 키운 허브 토분 170개를 실어 1학년 학생 전원에게 기념품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사진은 이번 캠페인을 함께하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트리플래닛, 현대자동차 관계자들.  

한편 SOS 캠페인은 단봉초를 시작으로 수도권매립지가 위치한 인천서구 44개 초등학교 1,568 학급에 학급당 공기정화식물 5그루씩을 제공하는 것으로 진행되며,  SL공사에서 기부한 공기정화식물 3,900여 구에 이어 현대자동차 CSV경영팀에서 릴레이기부 형식으로 캠페인을 이어간다.  

또한 올 연말에는 트리플래닛에서 판매한 공기정화식물·반려나무 수익금 등으로 인천서구 소재 초등학교 1곳을 선정해 ‘미세먼지 안전 학교 숲’도 조성할 예정이다. 

SL공사 대외협력처 강성칠 처장은 “미세먼지로 인해 초등학교 교실 내 공기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현실에서 매립지의 자원을 활용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버려지는 음폐수로 키운 공기정화식물은 진정한 자원순환의 상징으로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SL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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