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4.3평화공원 위령제단

71주년을 맞이하는 제주 4.3이 전국화·세계화를 위한 ‘인권과 화해’의 가치로 거듭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6월 20일 인권의 상징인 뉴욕 UN본부에서 제주4·3과 인권, 책임, 그리고 화해를 주제로 하는 UN인권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이 UN대한민국대표부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 주교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 대학교 석좌교수, 존 메릴 전 미 국무부 동북아 실장 등 세계적 석학이 발표자로 나선다.

이 자리에서 제주4·3의 역사적 진실을 재조명하고 추가 진상조사의 세계적 공감대 형성과 지지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동백꽃 배지 달기 캠페인 △ 4·3평화기행 △추모분향소 설치 △4·3국민대토론회 △4·3 전국화 홍보사업 등 다양한 기념사업들을 마련했다. 

도는 동백꽃 배지 15만개, 4·3소책자 및 지도 4만부를 제작·배포하여 4·3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지난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배우 박상원, 이순재 등 유명 인사 10여명은 TV 방영을 통한 '동백꽃 배지 달기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오는 29일과 30일에는 국내 언론인을 대상으로 하는 4·3 평화기행이 진행될 예정이며, 11월까지 1000여명의 참여를 목표로 국민들과 함께하는 4·3평화기행, 외국인 평화기행 사업 등도 함께 추진될 계획이다.

다음달 3일 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4.3 추념식 행사와 관련 4.3유족과 도민 뿐만 아니라 일본 4·3유족, 5·18 광주문화운동 관계자, 여수순천 유족회 회원 등 전국 각지에서 71주년 4·3을 함께 추념한다.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범국민위원회 등은 4월 3일 오전 11시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71주년 추념식을 진행하며, 이어 12시부터는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종단별 추념의례도 마련된다. 4월 6일에도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시민참여한마당 행사와 국민문화제가 펼쳐지며, 4월 3일부터 6일까지 추념 전시도 이어진다.

해외와 언론에서도 4.3의 추모 열기는 계속된다.

일본에서는 4월 27일 제주도 4·3사건 71주년 추도모임(도쿄), 4월 28일 제71주년 재일본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오사카)가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KBS는 지난 3월 23일 <도올, 유아인 오방간다> 프로그램을 통해 4.3의 아픔을 전했으며, 오는 4월 3일 71주년 추념식 전국 생중계 및 제주4·3 71주년 추념음악회도 같은 날 전파를 탄다.  

한편, 제주도에서는 3월 18일부터 4월 7일까지를 제71주년 4·3희생자 추념기간으로 지정, 다양한 추념행사와 함께 도민 참여를 독려하는 추모 분위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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