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도시재생 방식으로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사진은 칠레 주민참여형 도시재생 실험실 사례./이미지=국토연구원

서울시가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 사업으로 쇠퇴한 동네시장과 배후 주거지를 함께 활성화하는 도시재생에 나선다. 마을 소통광장 역할을 했던 동네시장 기능을 복원하고 마을경제 중심지로 육성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환경 개선을 동시에 이끈다는 계획이다.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은 그동안 실시했던 시장 내부 물리적 시설개선과 시장 상인에 한정했던 기존 지원 방식에서 탈피한다. 주거지 내 쇠퇴한 전통시장을 도시재생의 중요한 공간 요소로 보고 '시장활성화'와 '주거지재생'을 결합해 지역(마을)과 시장 간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략계획'은 △주민공동체 활성화 △시장과 마을 연결 △시장 이미지 개선 △시장-마을 연결 가로 환경개선 등 네 가지를 골자로 한다.

서울시는 내년 시범사업에 앞서 후보에 해당하는 희망지 4개소를 선정, 올 연말까지 ‘희망지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본격적인 사업 시작에 앞서 도시재생 필요성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공감대를 확산하고 주민?상인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작업이다. 시는 이달 중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공모하고 4월 말 별도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희망지 대상구역을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희망지 공모 대상지역은 서울시내 전통시장(총 350여개소) 가운데 주거지역에 소재한 ‘근린상권형 시장’ 170여개소(*상업지역에 속한 시장은 제외)다. 서울시는 이중 전통시장과 배후 주거지 모두 낙후해 도시재생 시너지 효과가 크고, 지역주민과 자치구 추진의지가 높은 지역을 우선 선정한다.

신청은 지역 주민 10인 이상으로 구성된 주민모임이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해당 자치구에 제출하고 자치구에서 구역의 적정성 등 사업내용을 검토해 '희망지 대상사업'으로 시에 제안하면 된다. 희망지로 선정된 지역에는 사업규모와 지역별 특성을 감안해 4천5백만 원 내외의 사업비와 전문가(도시재생 코디네이터) 파견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12월 중 공동체 활동, 연계사업, 주민의지?역량 등을 종합평가해 시범사업지 2개소를 선정, 내년부터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 시범사업을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지에는 지역특성, 사업내용 등을 감안해 개소 당 100억 원 이내의 사업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도시재생본부 도시활성화과(02-2133-4645)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