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포브스 아시아' 3월호 커버 이미지를 장식했다./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가치로 재벌이 저평가받는 현실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최 회장은 최근 ‘포브스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SK그룹이 실행하는 사회적가치 확산 사례를 소개하며 “기업이 사회적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브스 아시아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2019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최 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 회장은 이달 15일 발간된 3월호 커버스토리로 장식됐으며, 5페이지 분량으로 SK그룹의 반도체 산업 진출, 사회적가치 창출 등 이야기를 담았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전개하는 다양한 사회적가치 확산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을 출간한 이후 기업의 사회적가치 창출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SK그룹이 진행한 베트남 최대 식료품기업 ‘마산((Masan)그룹’에 대한 투자에 대해 최 회장은 “동남아 투자는 사회적가치 확산을 위한 노력의 일부”라고 말했다. SK그룹은 마산그룹의 지분 9.5%(약 4억 7000만달러)를 사들였으며,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등 계열사가 1억 달러씩 출자해 SK동남아투자펀드에 5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국내 사례로는 SK에너지가 3600개 주유소를 외부 기업과 공유하는 택배 집하 서비스를 소개했다. 온·오프라인연계O2O) 방식으로 주유소를 물류 거점이자 공유 인프라로 만든 것으로, 경쟁 관계인 GS도 이에 참여했다.

아울러 포브스는 아시아는 2012년 하이닉스 인수 추진 당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한 사례도 언급했다. SK그룹의 과감한 투자 이후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360억달러 순이익 140억달러를 거두는 등 기록적인 투자 성과를 달성했다. 그는 “우리는 반도체에만 의존할 수 없다. 다른 분야를 개척해야 한다”며 끊임없는 혁신과 지속적 성장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의 투자는 확장과 이익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누군가는 ‘그냥 돈이나 많이 벌라’고 하겠지만 그런 방식으로는 더 이상 안 된다”며 “사회적가치 확산을 위한 노력은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해 행복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왜 대기업에 대해 반감을 갖는지 생각해 보라. 나는 그런 시각을 바꾸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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