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 독일 협동조합 100년 성공의 비결 / 사진=한신대 경영대학원

‘대안 비즈니스로 협동조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한신대 사회혁신경영대학원은 이 같은 의문에 답을 찾고자 연구와 유럽 협동조합 기획 방문(이탈리아, 독일)을 진행했다. 5년간 답을 찾아 헤맨 노력과 성과를 『이탈리아와 독일 협동조합 100년 성공의 비결』에 담았다.

책은 협동조합이 가진 장점 뿐 아니라 약점도 체계적으로 분석해 지적하고 있다. 약점을 보완하고 극복하는 방안과 다양한 성공사례를 함께 실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이탈리아와 독일 협동조합에 돋보기를 들이댔다. 이탈리아는 노동자협동조합과 사회적협동조합이, 독일은 소기업/소상인협동조합 및 사회적금융협동조합이 발달한 나라다. 종업원 500명 이상 대규모 협동조합, 100년 이상 협동조합을 추렸고, 이 중에서도 사회적 임팩트가 높은 사례 12가지를 찾아 성공 비결을 드려다 봤다.

사례는 100년에 걸쳐 키워낸 이탈리아 노동자 소유 대기업 3곳(공작기계분야, 건설, 외식분야), 협동을 통해 파워네트워크를 구축한 독일 중소기업협동조합 2곳(슈퍼마켓, 건축자재판매분야), 참여형 복지와 사회적 연대라는 시대적 요구에 맞추어 등장한 사회적협동조합 4곳(노동통합형, 콘소시움, 사회적주택, 사회적은행), 넓고 강력한 네트워크 구조를 지닌 연합회 3가지 등이다.

‘협동조합도 빅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라는 가설을 세우고, 확인한 협동조합의 사회적 성과는 다음과 같다.

질 좋은 고용 창출 유지 확대와 기업민주주의 실현, 소상공인 및 소기업 경영안정과 혁신 추진, 소득 및 부의 양극화 완화, 연대자본주의 실현, 사회적 약자 지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조직한 사회 혁신프로젝트 및 비즈니스모델 창출, 회원조합 지원이라는 울타리를 넘어서는 총연합회 역할(대안 에너지 개발, 청년 프리랜서 분야 등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협동조합 기획 및 설립) 등이다.

필진들은 좋은 말 그득한 협동조합의 사회적 성과를 ‘의미있다’에 그치는 수준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하다’고 자신한다. 협동조합 사례연구를 통해 확인한 협동조합 성공요인 다섯 가지도 책에 담았다.

장종익 한신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협동조합 리더와 조합원들, 지원조직과 정책분야 담당자들, 협동조합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과 미래 협동조합인들이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탈리아와 독일 협동조합 100년 성공의 비결』은 2015년 출간한 『비즈니스모델로 본 영국 사회적기업』에 이은 탐방시리즈 2탄이다. 책은 한국 협동조합이 발 딛고 있는 현 위치를 확인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도 가늠해 볼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독일 협동조합 100년 성공의 비결 = 한신대학교 사회혁신경영대학원 장종익 외, 동하 펴냄. 334쪽/ 1만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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