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대전형 노사상생모델 ‘좋은 일터’ 조성 사업이 2018년도 한해 큰 성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좋은 일자리를 늘리고 노동시간과 비정규직을 줄이는 한편, 노동환경을 개선해 고용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 시민공청회와 포럼을 통해 대전시민공감대를 형성 하고 노사민정협의회 의결을 거쳐 지난해 처음 시작했다.

대전시가 지난해 좋은 일터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선 20개 참여기업의 평균 근로시간이 주 4.4시간 단축됐다.

특히 이로 인한 일자리나누기로 584명이 신규 채용됐고, 133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이밖에 원하청 관개개선 13건, 기업문화개선 29건, 다양한 근로방법 도입 48건, 노동자편의시설 확충 57건 등의 성과가 나타났다.

대전시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신규채용 인원이 늘어난 이유는 2조 2교대에서 3조 2교대로 바꾸면서 늘어난 경우, 위탁업체 일용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늘어난 경우, 근로자를 위해 교대근무제를 바꿔 부족한 인원을 채용해 늘어난 경우 등 다양했다.

직장의 조직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시대흐름 속에서 고민하던 기업 입장에서 ‘좋은 일터’ 사업이 일종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참여기업의 반응도 매우 좋았다는 평가다. 

대덕구의 A기업은 택배 물류센터 상하차 작업을 하는 기업으로 오랜 기간 동안 일용근로자들을 활용한 불명확한 도급 형태로 운영해왔다. 좋은 일터 사업에 참여후 고용이 불확실한 위탁업체 일용직 전직원을 꾸준하게 직접 고용했고,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224명을 직접 고용해 작업품질 및 작업환경을 개선했다.

소프트개발업체 B사는 업체 특성상 근로자중 약 30%가 여성근로자고 만 8세 이하자녀를 둔 근로자의 비율이 40%로 육아에 대한 직원들의 어려움이 컸다. B사는 좋은 일터 사업에 참여해 육아휴직을 장려하면서 특히 남성 육아휴직을 적극 도입했고, 여성의 임신, 출산, 육아상황 등을 고려한 시간선택제와 유연근로시간제를 적극 도입해 직원 삶의 질을 높였다. 이들 기업들은 좋은 일터를 통해 사업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고, 실제로 이직률이 감소하는 등 경영부담이 줄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휴게 카페, 체력단련실, 구내식당 개선 등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으로 노사가 하나되는 무형의 자산을 형성한 점도 만족감을 더했다는 후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런 좋은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의 일자리창출 정책에 부합하는 대전형 노사상생모델 좋은 일터 사업을 확산시켜 나갈 것” 이라며 “앞으로 국비 확보를 통해 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