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도마로 나무현판을 제작해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을 실천하는 한살림 매장에 걸어둔다./사진=서울시

서울시와 비영리 생활협동조합 ‘한살림서울’이 플라스틱 줄이기 및 과대포장 근절에 나선다. 

서울시는 오는 15일 광화문 한살림서울 매장에서 ‘1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운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4일 밝혔다.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한살림서울 권옥자 이사장, 쓰레기줄이기 시민운동본부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협약은 해마다 증가하는 플라스틱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서울시가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을 선언하고, 오는 2022년까지 1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의 50% 감축, 재활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한살림서울은 서울과 경기도 일부에 매장 72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조합원만 29만 명에 달한다. 서울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살림서울 매장과 조합원들의 자발적 실천운동으로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에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986년 12월 개설한 비영리 생활협동조합 한살림은 생산자?소비자 직거래운동으로 먹을거리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산물 등 안전한 먹을거리 나눔활동과 ‘가까운 먹을거리(탄소발자국)’ 운동, 병 재사용, 장바구니쓰기, 에너지와 물 사용을 줄이는 캠페인, 햇빛발전소 건립 등을 통해 생활 속 환경보전 실천에 앞장서왔다.

지난해 1회용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살림은 세척공장을 설치해 병 재사용 운동을 했다. 올해 회수율 40%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현재 100% 수입되는 우유갑을 모아 휴지로 만들고 있다.

한살림서울은 4개 지부 59개 매장에서 1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 교육과 캠페인을 전개하고, 포장재 개선을 통해 과대포장 없는 매장 운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을 실천하는 59개 매장 입구에 폐도마와 폐목재를 활용해 박원순 시장의 캘리그라피 필체를 담은 현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인식 개선 유도를 위해 플라스틱 컵, 빨대, 비닐봉투, 배달용품, 세탁비닐을 5대 실천과제로 선정해 시민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통시장 상인연합회, 세탁업중앙회와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최규동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우리가 편리함 때문에 익숙하게 사용해 오던 1회용품의 소비를 줄이는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외식업계와 유통업계 등의 동참과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한살림서울과의 업무협약 체결이 작은 변화의 시작으로, 시민들의 1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노력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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