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야자 기름 생산 및 정제 공장 인 Sania Cie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부분의 제품을 수출한다.(사진 왼쪽) Wood Foundation은 르완다, 탄자니아 및 기타 국가의 투자자 및 다국적 기업에 4만 명 이상의 차 농가를 연결한다. /출처=예일 글로벌

아프리카는 역내 국가들 간에 가치사슬과 협력동반자관계를 구축해 그 지역의 산업화를 촉진하고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불확실성을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예일 글로벌(YaleGlobal)은 세계적인 시장개척 전문기관인 옥스콘(OXCON)의 와이거트( Maxime Weigert)와 다샨(Mohamed El Dahshan)의 이 같은 주장을 2월호에 게재했다. 

아프리카대륙은 성장과 일자리창출을 위해 산업화가 급선무다. 54개국, 13억 인구를 가진 대륙이라는 점에서 중국이나 서방의 산업화 경로를 따를 필요는 없고, 아프리카 공동체의 협력을 통해 치열한 경쟁과 자동화의 추세에 따른 불확실성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일부에서 아프리카를 노동집약적 생산 활동을 하는 세계의 차세대 공장으로 보고 있지만, 아프리카 국가들은 세계적인 가치사슬보다는 지역적 가치사슬을 추구함으로써 더 많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이들은 아프리카와 중국 간 수많은 역사적, 경제적, 정치적, 제도적, 사회문화적, 지리적 차이를 제쳐놓더라도, 아프리카 전체가 중국의 산업 경험을 따르려는 시도는 크게 두 가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첫째, 아프리카의 저임금 미숙련노동자 활용을 매력적으로 보는 경향이다. 연구자들은 그 단계가 불가피하지만 이는 국가 간 경쟁을 가열화하고 사회적 노동 규제의 저변에서 심각한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특히 대부분의 국가들이 중국보다 낮은 인건비를 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저가 응찰자는 그러한 게임에서 모든 것을 차지할 것임으로 이 전략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협력 증진과 지역 통합의 심화를 모색하고 있는 이 시기에 틀림없이 대륙의 분열을 조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둘째 위험성은 불확실성 측면이다. 중기적으로는 공장 자동화와 노동절약적 기술이 많은 제조업분야에서 일자리, 특히 숙련도가 낮은 일자리를 사라지게 할 수 있다. 노동집약적인 활동을 유치하고자 하는 국가들에 이것은 산업화 규모의 초기 단계를 수행하기 위한 유치산업(幼稚産業)의 쇠퇴를 초래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중국과 같은 신흥 강대국들뿐만 아니라 선진국들이 이미 제조업의 미래를 새로 설계하고 있는 반면, 아프리카 국가들과 같은 후발주자들은 급속히 구식이 되어가는 모델에 성급하게 뛰어들기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구자들은 두 가지 지역 가치 사슬의 모델을 추구할 수 있는데, 세계 시장과 지역 소비 시장이 그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수출 지향적으로써 같은 지역의 국가들이 힘을 합쳐 지역의 노동부문을 조직하고, 지역 블록으로서 특정 글로벌 가치사슬을  집단적으로 강화할 때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인센티브, 지역 간 무역협정, 서비스 증진 및 공통의 인프라 개발을 조정하여 지역 외 파트너와의 투자뿐만 아니라 무역을 지원해야 한다고 연구자들은 적시했다.

이들은 아세안 제조업체들이 일본, 중국, 아시아 신흥공업국들이 주도하는 전자제품 글로벌 가치사슬에 통합되는 것을 유사 사례로 제시했다. 지역 가치 사슬의 구축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중요하며 이는 주로 다국적 기업의 아웃소싱 투자에 의해 주도된다. 각국은 다국적기업과의 강한 유대를 확립하고 원자재, 부품, 예비부품 등 대규모 상류가치사슬 활동을 찾아내 이 지역에 필요한 산업기조를 구축하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것. 더불어 그러한 지역적 가치사슬은 아프리카에서는 유망하지만, 북아프리카의 자동차 부문과 남아프리카의 의류 부문 등에는 제한적이라고 전제했다.

두 번째 모델은 수입대체에 중점을 두고 고전적인 아이디어에 새 바람을 불어 넣는 접근법이다. 그들은 1970년대 수출입 전략은 소규모 시장과 공공 기업이 주도했으나 40년 이상 지난 지금 시장은 이미 더 커졌고 더 중요한 것은, 국경을 넘은 지역 시장은 이미 강력한 민간 부문이 자리 잡았다는 점을 전제한 뒤, 수입대체지역의 가치사슬은 같은 지역에서 생산되고 소비되는 제품을 잠재적인 보완성을 창출하고 생산 능력을 소비 잠재력과 결합시킬 것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러한 유형의 지역 가치사슬은 브라질산 콩이나 칠레산 연어가 주로 라틴 아메리카 내에서 가공되고 소비되는 것과 같이 진입장벽에 직면하지 않는다고 전제했다. 더욱이 이러한 지역 체인은 외국과의 경쟁으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받고 있어 점진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 이러한 체인은 지역 판매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선진국 수출 시장에 의해 부과되는 높고 때로는 노골적으로 불필요한 표준화와 품질 기준의 제약을 피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한다. 

연구자들은 지역적 가치사슬은 특히 지역적 취향과 문화적 선호에 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식품 산업이 대표적이다. 얌, 카사바, 감자, 양식 산품과 같이 지역적으로 생산되고 소비되는 많은 농작물들은 부분적으로 부패변질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국제적 경쟁력이 없어 지역적 체인으로 인해 개발되고 재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지역적 가치 사슬은 새로운 것이 아니며, 동아프리카의 차 산업, 사헬과 기니의 가축, 또는 서아프리카의 카사바와 같이 공식적인 상표 없이 대륙에 이미 존재하고 있으며 그러한 체인들은 이러한 상품들의 흐름을 산업화하고 제품에 가치를 높이는 것을 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들은 지역적 가치 사슬은 특히 성장, 소비, 산업화의 지역적 추세를 고려할 때 더욱 유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며 이를 한층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국가가 주도하는 통합과 민간 부문의 참여 모두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자들은 아프리카의 민간 기업들은 이미 확고한 존재감으로 지역 가치 사슬의 발전을 이끌어야 갈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는 점을 상기했다. 그들은 지역 시장과 사업 환경을 개척한 경험과 능력에 비추어 지역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 그럼에도 이들 기업은 신용거래에 접근, 좁은 국내시장, 높은 생산비용, 낮은 기술력을 포함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봤다. 지역 가치 사슬의 혁신은 기술적이기 보다는 조직과 운영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들 민간 기업들의 경험과 능력은 기술적 약점을 상쇄할 것이며 그러한 상태에 기반한 기술혁신은 대륙 전체에 걸쳐 저변의 시장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가치 사슬의 패러다임에 대한 실행 가능한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는 지역 가치 사슬의 개념은 오랫동안 아프리카 산업화의 주요 모델로서 국제 기관들의 생각을 지배해 왔다. 실제 아프리카 연합(AU)은 지난해 12월에 아프리카 산업화 주간을 후원했고 테마로써 제약 산업의 지역적 가치 사슬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이 한 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지역적 가치 사슬을 이끌기 위해서 아프리카 정부와 그들의 민간 부문은 새로운 관계를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

https://yaleglobal.yale.edu/content/regional-value-chains-africas-way-for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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