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출산 도와주고 중죄인으로 체포된 여성이야기 - NYT
아기출산 도와주고 중죄인으로 체포된 여성이야기 - NYT
  • 이정재 시니어 기자
  • 승인 2019.03.12 0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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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출산 기피하는 메논파 여성들, 지역모금에 법원 출석까지 적극적 연대

 

뉴욕타임즈(NYT)는 지난 3월 5일(현지시간)자에서 조산사로써 수많은 아기의 출산을 도와주고 중죄인으로 체포돼  법정에 선 한 여인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다.

뉴욕에서 인정한 면허없이 출산을 도운 여성이 체포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주인공 캐틀린은 북미 조산사등록소에 공인된 조산사임에도 뉴욕에서 인정한 면허증이 없어, 스스로 제한된 업무범위에서 출산을 돕고 있었다. 특히 병원 출산을 꺼리는 메논파 신도 여성들을 도와왔는데 캐틀린으로부터 출산도움을 받은 신도들은 캐틀린을 지지하는 내용의 편지를 지역 신문에 보내고, 그녀의 소송비용을 모금하는 등 그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주인공은 캐틀린(Elizabeth Catlin,53세) 여사. 특히 메논(Mennonite,기독교의 일파) 신도 여성들에게 그는 아이들의 출산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그들은 캐틀린에 대해 "출산전의 건강관리와 수백명의 자연분만을 도운 두 번째 엄마였다"고 말한다고 NYT는 전했다. 그들이 조산사 일을 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된 캐틀린을 체포해 법정에 세운 것을 이해 할 수 없는 이유다.

캐틀린은 두 번째 체포였다. 그녀는 한 달 전 신생아 사망과 관련해 이웃 카운티에서 기소됐다. 만약 그녀가 직업으로 무단 시술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고 NYT는 보도했다.

아이퍼트(Mark Eifert) 주 경찰 조사관은 성명을 통해 "캐틀린은 자신의 의료 관행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환자를 진찰, 의료조언, 시술하고, 봉사에 대한 대가를 받는 등 출산 도우미 으로서의 역할을 훨씬 뛰어넘었다"고 말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캐틀린은 뉴욕이 자신의 조산사자격증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단지 출산 도우미 역할만 했다고 주장하고,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그녀의 고객들도 그녀의 혐의를 부인하고 법정에 몰려가는 등 이례적으로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대체로 메논파 신자들은 말을 적게 하고, 특히 여성들은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들의 연대의식을 보인 것은, 보수적인 기독교 교파인 메논 신자들이 위험에 처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그들 대다수는 차를 운전하거나 건강보험을 가지고 있지 않고 대부분 병원을 기피하기 때문에 자연출산은 삶의 한 방법이다. 뉴욕의 메논 신자들은 주로 면허받은 산파나 산부인과 의사가 부족한 카운티에 살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우리 엄마와 같았어요”

캐틀린을 돕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여성들은 "캐틀린의 보살핌은 마치 엄마 같았다"고 말하고, 그녀들이  유산, 사산, 어려운 임신 등 아픈 기억을 되새기며 그들이 모든 것을 이겨내도록 돕는 것이 캐틀린의 역할이었다고 했다고 NYT는 인용했다.  

"우리가 가만히 앉아서 당당하게 말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딸들은 우리가 가진 선택권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리슬러, Alma Rissler, 27세)

이 여성들은 카틀린을 지지하는 내용의 편지를 지역 신문에 보내고, 그녀의 소송비용을 모금했다. 캐틀린의 첫 법정 출현은 많은 사람들이 법정에 발을 디딘 첫 번째 순간이었다고 NYT는 보도했다.

캐틀린은 14명의 자녀들을 집에서 교육시켰고 지난 25년 동안 산전 관리와 분만을 위해 여성들을 도운 것으로 매체는 전했다. 그녀의 경력은 그녀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병원에서 첫 네 명의 아이를 낳은 후 부터는 집에서 분만했다는 것이다. 

캐틀린의 첫 체포로 이어진 정황도 특히 여성들을 경악케 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뉴욕주에 있는 톰슨병원(Thompson Hospital)은 출산한 한 여성을 병원으로 데려온 뒤 캐틀린을 당국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병원 직원들은 이 여성이 그곳에서 아이를 낳았지만 패혈증으로 아기가 나중에 죽었다고 말했고, 캐틀린의 변호인은 그녀가 출산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출산 도우미냐 조산사냐?

캐틀린이 출산 도우미 역할을 했는지, 아니면 조산사 역할을 했는지가 그녀의 형사 재판에서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분석했다. NYT는 주 경찰관 아이퍼트의 말을 인용, "친척이나 가까운 친구가 출산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어떤 종류의 의료 기술을 요구하는 어떠한 시술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캐틀린은 북미 조산사등록소에서 공인된 전문 산파로서 자격증을 취득했음에도 허용된 범위에서 일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 자격은 30개 이상의 주에서 인정받음에도 뉴욕에서만은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뉴욕에서 조산사로 일하기 위해서는 미국 조산사 인증원의 시험을 통과하고 석사 학위를 받고 다른 자격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NYT는 캐틀린의 체포는 뉴욕의 허가 규정이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국의 조산사들을 움직였다고 보도했다. 뉴욕에서 조산사로 일하곤 했던 슐링거(Schlinger)는 "뉴욕의 조산원들이 다른 지역 조산원보다 우월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집에서 출산을 원하는 메논 여성들

메논 신도들은 가정에서 출산을 원하고 최근에는 조산사의 도움 없이 출산하기도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에 대해 NYT는 로체스터 대학 산부인과장인 에바 프레스먼(Eva Pressman) 박사의 발언을 빌어 "메논 신도의 더 큰 문제는 병원에서 출산을 기피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캐틀린이 체포된 후 그 지역에 거주하는 매논신도 여성들은 다음 출산을 걱정하고 있으며 최근 출산한 뉴스왕거(Newswanger)는 남편과 함께 차로 한시간 거리에 사는 조산사의 집에 가서 쌍둥이를 출산하고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졋다. 뉴스왕거는 "이것이 우리의 차선책이었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출처 :

https://www.nytimes.com/2019/03/05/nyregion/mennonite-midwife-arrest.html?fallback=0&recId=1I7kyFpU17IDq1rjTtnaeKFE9yK&locked=0&geoContinent=AS&geoRegion=11&recAlloc=story&geoCountry=KR&blockId=home-featured&imp_id=3112161&action=click&module=editorContent&pgtype=Article&region=CompanionColumn&contentCollection=Tr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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