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초등학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400개소로 확대한다./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오는 2022년까지 초등학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400개소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초등학생을 둔 맞벌이 부부, 한부모를 위해 방과 후나 방학, 휴일 등 틈새보육을 메워주는 초등 돌봄을 위한 ‘서울시 온마을 돌봄체계 구축 기본계획’을 6일 발표했다. 

시는 영유아 돌봄에 주력해 지난 7년간 국공립 어린이집을 약 1500개 소(3명 중 1명 국공립 이용)까지 확대한 데 이어, 2022년까지 초등학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400개소까지 확충한다.

육아가 처음인 초보 부모나 집안에서 혼자 육아 중인 부모를 위한 돌봄서비스망도 촘촘해진다. 영유아~초등학생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 아이를 돌봐주는 ‘아이돌보미’는 3000명에서 8000명으로 2배 이상, 영?유아와 부모를 위한 일종의 공동육아 품앗이 공간인 ‘열린육아방(공동육아나눔터)’은 40개소에서 450개소로 10배 이상 확대된다. 

야근이나 주말에 일해야 하는 부모를 위해 심야시간대나 주말에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거점형 시간 연장 어린이집’은 현재 9개소에서 연내 50개소까지 늘어난다. 돌봄 수요자인 부모와 아이의 눈높이에서 ‘우리동네 키움센터’의 운영 전반을 모니터링하고, 개선점을 찾아갈 ‘우리키움참여단’ 총 500명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동네 열린육아방으로 운영 중인 중랑구 '장미향기공동육아방'./사진=서울시

‘온마을 돌봄체계 구축 기본계획’은 △틈새 없는 초등 돌봄체계 구축 △양육가정의 고립육아 해소를 위한 아이돌봄 서비스망 강화 △돌봄자원 전달체계 개선 등 3개 분야로 추진된다. 

먼저 초등돌봄의 거점인 ‘우리동네 키움센터’ 지난해 4곳에서 첫 선을 보인 데 이어 올해 94곳이 새롭게 문을 연다. 2022년까지 400개소로 확충해 공적 이용 비율을 30%까지 확대하고, 서울에 거주하는 맞벌이 가정 넷 중 셋은 공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기존 지역아동센터가 돌봄취약 아동으로 이용대상이 한정됐던 것과 달리,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전체 초등학생(만 6세~12세)이 대상이다. 초등학교나 주거지에서 가까운 공공시설 위주로 공간을 확보하고 각 구청에서 설치·운영한다. 

또한 아이돌보미, 열린육아방(공동육아나눔터),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을 각각 확충해 아이돌봄 지원망을 촘촘히 보완, 양육가정에서 느끼는 틈새돌봄 문제 해결에 나선다. 돌봄 인프라?서비스 확대와 함께 지역 내 아이돌봄 자원과 서비스, 이용가능 프로그램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통합정보 포털 가칭 ‘키움넷’을 올해 11월부터 운영한다.

이밖에 시?구?교육청과 학교, 마을 내 돌봄기관?단체가 참여하는 거버넌스 ‘온마을아이돌봄협의회’를 서울시와 각 자치구별로 구성?운영해 마을 단위별로 돌봄자원을 연계?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박원순 시장은 “아이를 낳고 기르는 문제를 더 이상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겠다. 우리사회가 함께 손을 맞잡고 풀어가야 할 우리 모두의 과제”라며 “서울시가 시민과 함께 온마을 돌봄체계를 구축해 ‘82년생 김지영’으로 대표되는 돌봄?육아문제를 해소하고 공공책임돌봄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