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독립을 위해 전국곳곳에 울려 퍼진 함성이 다시 재현되었다. 

1일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공식 기념행사인 '함께 만든 100년, 함께 만드는 미래'가 서울 광화문광장 등 곳곳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친일 잔재 청산은 너무 오래 미뤄둔 숙제로,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야말로 후손들이 떳떳할 수 있는 길”이라며 “빨갱이 낙인은 하루빨리 청산해야 할 대표적 친일 잔재”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에 대한 혐오와 증오를 버릴 때 우리 내면의 광복은 완성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기념사를 하는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지난 100년 우리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인류 모두의 평화와 자유를 꿈꾸는 나라를 향해 걸어왔다”며 “새로운 100년은 진정한 국민의 국가를 완성하는 100년으로, 과거의 이념에 끌려 다니지 않고 새로운 생각과 마음으로 통합하는 100년”이라고 당부했다. 

이번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더 높은 합의로 가는 과정으로, 정부가 나서 북미대화의 완전 타결을 성사시키겠다"며 "'신한반도체제'로 전환해 통일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기념사 전문보기)  

기념행사에서는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후손들에 대한 포상, 독립선언서 낭독 등도 진행되었다. 

서울시가 주최한 3.1절 기념행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이우기 작가 

기념식 전후로도 다채로운 행사들이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오전에는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후손 등 국민대표 33인이 만세 행렬과 함께 독립문과 대한문에서 출발해 광화문 행진을 했고, 정오를 기점으로는 전국에서 만세삼창이 진행됐다. 

3.1절을 기념하기 위해 시민 3천1백여명이 모여 대합창을 했다./사진=이우기 작가 

오후에는 서울 보신각에서 3.1절 기념 타종행사와 시민 3천1백명이 참여하는 대합창이 있었다. 독립 운동가들이 고초를 겪었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는 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도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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