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는 분야를 넘어서는 네트워크의 힘이며,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를 통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사회적경제의 산실인 ‘캐나다 칼 폴라니 정치경제연구소’의 소장 마가렛 멘델 교수는 지난 21일 영등포구에서 주최한 초청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캐나다 칼 폴라니 정치경제연구소’의 소장 마가렛 멘델 교수(오른쪽)./사진제공=영등포구

‘사회적경제, 지역사회를 담아내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특강에 나선 마가렛 멘델 교수가 일하는 캐나다 퀘벡주는 스페인 몬드라곤, 이탈리아 볼로냐와 함께 세계 3대 사회적경제 모델로 꼽히는 곳이다. 

퀘벡주 국내총생산(GDP) 8%를 사회적경제 영역이 차지하고 있으며, 사회적경제기업 8천 여 곳에서 15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대안적 경제의 비전으로서 사회연대경제가 활성화되어 있다. 

마가렛 멘델 교수는 “장애인, 교통문제 등 여러 분야에서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며 이 때 협업은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다"며 "특히 주민참여 촉진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며, 정책을 설계할 때는 민주프로세스를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한 대화조차도 제도화해야 언제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협동조합·도시농업 등 퀘백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경제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특강 후에는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김영식 사무국장이 채현일구청장, 마가렛 멘델 교수와 함께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구는 올해 초 미래비전추진단 산하에 사회적경제과를 신설하고 예산을 지난해 대비 7배나 늘리는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기존의 사회적경제기업 발굴 및 육성사업에서 나아가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소통·발전하는 사회적경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제는 사회적경제가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며 “앞으로 지역사회를 살리는 원동력인 사회적경제가 영등포에 온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영등포구는 사회적경제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마가렛 멘델 교수를 초청해 캐나다의 사회적경제가 지역사회와 어떻게 융합되고 협력해왔는지 그 과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고 영등포구만의 사회적경제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특강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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