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제2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이 개최됐다./사진=코이카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 코이카(KOICA)가 여성의 역량 강화, 도시의 지속가능성, 남북경제협력 등 지구촌 과제 해법을 모색하고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이행을 논의하는 포럼을 열었다.

KOICA는 14~15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과 백양누리에서 연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원, 반기문 세계시민센터, 서울연구원과 ‘제2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Global Engagement & Empowerment Forum on Sustainable Development)’을 공동개최했다.

SDGs는 지난 2015년 발표한 유엔의 발전 계획으로, 오는 2030년까지 달성하려는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로 구성됐다. 포럼은 SDGs의 기본정신인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No one left behind)’에서 기인해 지난해 2월 첫 개최했다. 올해 2회 주제는 ‘인권 신장과 번영의 공유(A Call to Action:Empower People, Share Prosperity)’다. 

포럼의 주요 의제는 △여성-포괄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여성 역량 강화 △미래도시 및 지속가능성  △남북경제협력 △보건-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혁신적 액션 △SDGs 재원유치·이행 및 평가를 위한 학계 파트너십 등이다.

‘제2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에 참여한 연사, 내외빈의 모습./사진=코이카

14일 기조연설에서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개발협력은 개발도상국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높은 GDP를 달성하도록 돕는 것 외에도 해당 사회의 성평등 달성과 인권·평화가 보장될 수 있게 같이 힘을 쓰는 것도 포함된다”며 “성평등, 평화, 민주주의, 인권은 가치 지향적이고 추상적이지만 개도국 내에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 요소다”라고 강조했다.

UN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여성들이 남성들과 평등하게 자원에 접근할 때 농지 경작률은 30%까지 증가했고, 1억5000만 명이 빈곤에서 벗어났다. 월드뱅크가 낸 2012년 보고서에는 특정 직업 분야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사라질 경우 생산성이 25% 증가할 수 있다는 내용이 발표된 바 있다.

이 이사장은 “‘성평등 달성 없이 지속가능한 발전도 없다’는 선언은 이제 유엔기구, 국제금용기구가 발간하는 보고서 수치와 근거에 의해서도 뒷받침되고 있다”며 “코이카는 4P(사람-People, 평화-Peace, 번영-Prosperity, 기후환경-Planet)를 비전으로 내세우며 여성들의 참여와 역량 강화를 중요 요소 중 하나로 내세워 국제개발협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성평등 달성 촉진을 위해 ‘여성과 더불어 번영을 이루다’를  주제로 캘리그래피 공연이 개최됐다. 아울러 SDG5 글로벌 플랫폼을 소개하고, ‘성평등 실현에 참여하겠다’는 참석자들의 다짐을 상징하는 문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는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 아르미다 알리샤바나 유엔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사무총장, 나탈리아 카넴 유엔인구기금(UNFPA) 사무총재, 장원 센스타임 총재, 박원순 서울시장,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UNESCO) 사무총장, 방송인 샘 오취리 등 다양한 분야 연사들과 100여 명의 지속가능개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지속가능발전, 사회적 평등 달성을 실현시킬 수 있는 영향력 있는 플랫폼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제공됐다”며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이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확장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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