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구매, 품목별로 분석해 맞춤상품으로 공략하라”
“공공구매, 품목별로 분석해 맞춤상품으로 공략하라”
  • 양승희 기자
  • 승인 2019.02.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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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서울시 사회적경제 공공구매 상담회’ 27~28일 시청 개최
사전 설명회서 활용법 및 준비사항 공유…“사회적경제 기업 판로 확대”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공공구매영업지원단이 지난 11일 서울혁신파크에서 '공공구매 상담회 사전설명회'를 열었다.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공공구매영업지원단이 지난 11일 서울혁신파크에서 '공공구매 상담회 사전설명회'를 열었다.
“복사용지나 화장지 말고는 살 제품이 없어요.”. -A 공공기관
“우리 상품을 어떤 부서에서 구매하는지 알기 어려워요,” -B 사회적경제 기업

‘공공구매’를 둘러싼 당사자들은 양쪽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공기관은 사회적경제 구매 가능 품목의 부족을 지적하고, 사회적경제 기업은 공공시장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서울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 수요가 있는 공공기관과 공급력을 확보한 사회적경제 기업을 연결하는 ‘매칭 지원’에 나섰다.

시는 지난 2015년 24개 자치구, 사회적경제 단체 34곳과 ‘사회적가치에 기반한 공공조달 MOU’를 체결해 공공시장을 사회적경제 친화적 생태계로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공공시장은 경제적 효율성에 따라 ‘최저가격 낙찰제’에 치중해 규모가 작은 사회적경제 조직의 시장 진입이 어려웠지만, 협약에 따라 사회적가치를 반영한 공공조달을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 사회적경제 공공구매 상담회…51개 기관‧132개 부서‧305개 사업

2018년 서울시청에서 열린 '사회적경제 공공구매 박람회'를 통해 약 50개 사회적경제 기업이 12억원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2018년 서울시청에서 열린 '사회적경제 공공구매 박람회'를 통해 약 50개 사회적경제 기업이 12억원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2015년 ‘서울시 사회책임조달 박람회’를 열어 지원을 구체화했다. 이듬해부터 ‘찾아가는 사회적경제 공공구매 박람회’ 등 행사를 이어왔다. 5년 차를 맞은 올해는 ‘서울시 사회적경제 공공구매 상담회’로 이름을 바꾸고, 오는 27~28일 양일간 서울시청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 11일 서울혁신파크에서 사전 설명회를 마련해 사회적경제 기업에 상담회 준비사항을 공유했다.

지난 2018년 박람회에서는 54개 기관, 146개 부서, 198개 사업이 참여해 총 668건 상담을 진행했으며, 106개 사회적경제 기업 중 50개소가 약 12억원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올해 상담회에는 서울시 본청 및 자치구의 51개 기관, 132개 부서, 305개 사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양승태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공공구매영업지원단(이하 공공지원단) 책임연구원은 “참여 부서는 다소 줄었지만 사업은 100개 이상 증가했다”며 “상품 위주의 하드웨어 품목 중심에서 올해는 용역,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품목이 늘어났다는 점이 특징이다. 품목을 중심으로 각 기업과 연관 있는 사업들을 눈여겨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정부에서 발의한 ‘지방계약법 시행령’이 통과되면서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수의계약 체결가능금액이 2000만원 이하에서 5000만원 이하로 확대됐다. 특히 취약계층을 30% 이상 고용한 사회적경제 기업의 경우 진입 기회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공공구매 플랫폼 ‘세나비’가 예산분석…“품목에 맞는 공략법 준비해야”

남일 놀자엔터테인먼트협동조합 대표가 세나비와 상담회를 통해 공공구매 계약을 성공한 사례를 공유했다.
남일 놀자엔터테인먼트협동조합 대표가 세나비와 상담회를 통해 공공구매 계약을 성공한 사례를 공유했다.

공공지원단의 2018년 공공시장 예산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본청은 총 예산 30조원 중 사회적경제가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은 약 1.9조(6,3%), 25개 자치구는 총 예산 13조 원 중 약 3.1조원(23.4%)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적경제 기업이 해당 예산 및 구매실적을 분석하고, 목표별로 영업 전략을 수립해 계약을 이끌어내는 식이다.

정인수 공공지원단 전문위원은 “공공시장 규모와 사회적경제 비중은 품목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며 “기관 및 부서, 자치구마다 주로 구매하는 품목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블루오션’을 찾아 공략하는 것이 계약 성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사회적경제 기업 특성상 공공시장 진입의 첫 단계인 ‘예산분석’부터 장벽에 부딪힌다. 공공지원단은 이러한 어려움을 덜기 위해 사회적경제 공공구매 플랫폼 ‘세나비(http://senavi.org)’를 마련하고, 미리 분석해둔 자료를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공유했다. 

실제 지난해 세나비와 상담회를 활용해 공공시장에 진출한 ‘놀자엔터테인먼트협동조합(이하 놀자엔터)’의 사례가 발표됐다. 놀자엔터는 세나비에서 분석한 예산을 바탕으로 맞춤상품을 준비해 상담회에 참여한 결과, 종로구와 계약해 전문 분야인 문화 행사를 기획 및 진행했다. 첫 계약 이후 후속 계약으로 이어져 지속적인 거래처를 확보해나가는 중이다.

남일 놀자엔터 대표는 “가장 어려운 예산분석을 세나비에서 해주기 때문에 기업은 맞춤상품을 준비해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면 된다”며 “한 번 거래를 트기 어렵지만, 성사되고 나면 계속 찾아주기 때문에 양질의 상품과 서비스로 좋은 첫인상을 남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전‧현장 상담예약해 참여가능…사업분석‧자료준비→기초상담‧계약성사

양승태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공공구매영업지원단 책임연구원은 사회적경제 기업들에 상담회를 위해 필요한 준비 사항 등을 전달했다.
양승태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공공구매영업지원단 책임연구원은 사회적경제 기업들에 상담회를 위해 필요한 준비 사항 등을 전달했다.

올해 상담회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사회적경제 기업은 사전‧현장 상담예약 등 크게 2가지 방식으로 참여 가능하다. 사전 상담예약은 오는 15일부터 ‘세나비’를 통해 온라인에서 받는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기업정보를 등록하면 참여사업을 확인할 수 있고, 상담 예약 티켓 총 5장을 받아 상담회에서 사용하면 된다. 현장 상담예약은 행사 당일 선착순으로 티켓을 발급한다.

공공지원단은 현장 상담 진행 이후 상담일지, 설문조사 등을 분석해 공공기관에는 참여기업의  정보를 제공해 후속매칭을 이끌고, 참여기업에는 사업 정보를 제공해 추후 영업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양 책임연구원은 “사업에 관한 사전 조사, 상담 내용에 대한 질문 리스트, 공공시장 경험 및 장점을 담은 기업 소개자료 등을 준비하면 상담회에서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며 “상담회 현장에서 당장 계약이 진행되지는 않지만, 상담을 기반으로 사업을 준비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사회적경제 공공구매 상담회’는 오는 27~28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공공구매 담당자가 부스에 앉아 있고, 사회적경제 기업 당사자가 직접 찾아가 상담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 공공구매상담회에서는 기업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타 상담 부스를 마련하였다. 기타 부스에는 자금조달과 관련해서 중소기업진흥공단, 비플러스가, 학교장터 등록 상담을 위한 S2B학교장터, 프로보노 사업과 인증 컨설팅 상담을 위해 신나는 조합이 함께할 예정이다. 

2019 서울시 사회적경제 공공구매 상담회 포스터.
2019 서울시 사회적경제 공공구매 상담회 포스터.

사진. 이우기 작가,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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