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로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사회적금융 도매기금인 (재)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이하 연대기금)이 지난 1월 23일 출범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며 연대기금을 이끄는 인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0일 이사회 개최 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서 사무국 구성도 어느 정도 밑그림이 그려졌다. 현재 채용이 확정된 직원은 총 11명이다. 

연대기금 초대 이사장은 송경영 신부가, 사무총장은 박학양 전 신보 상임이사가 맡았다./사진제공=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연대기금의 초대 이사장은 송경용 신부가 맡았다. 송 이사장은 지난해 2월 초에 구성된 사회가치연대기금 추진단 단장으로 정부와 민간을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송 이사장은 빈민자활 활동을 시작으로 (사)나눔과미래 이사장, 서울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의장 등을 역임하며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왔다.

연대기금을 내부에서 이끌어갈 사무총장직에는 박학양 전 신용보증기금 상임이사가 선임됐다. 박 사무총장은 신보에서 30여년을 재직한 금융전문가로, 사회적금융이 태동하기 전인 2012년 신보 내에 '사회적기업 신용보증제도'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신보는 지난해 박 상임이사의 진두지휘 아래 전국 8개 지역에 사회적경제 전담팀 설치 등 금융권 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사회적경제 자금조달을 도왔다. 

재단법인으로 운영되는 특성 상 이사회를 통해 주요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기에 이사회 구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외부 이사로는 지난해 추진단 구성에 참여했던 김재구 명지대학교 교수(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를 비롯해, 현장의견을 적극 개진할 최영미 일하는사람들의협동조합연합회 이사, 이현민 전북사회적경제연대회의 집행위원장, 이미영 페어트레이드코리아 대표가 결합했다. 지자체의 의견수렴과 역할을 고려해 정원오 전국사회연대경제지방정부협의회장(서울시 성동구 구청장)도 이사로 참여한다. 연대기금측은 이후 출현기관 등으로 이사회를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연대기금 이사진들. /사진제공=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사무국은 크게 경영지원실(현 6명)과 기금사업실(현 5명) 2개 실로 운영된다. 경영지원실은 모금홍보, 경영지원, 재산관리 등 연대기금 운용을 측면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사회적경제 섹터 출신들이 주로 포진됐다. 경영지원실을 이끄는 장지연 실장은 다음커뮤니케이션즈, sopoong,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 등 영리와 비영리기관 경험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서유경 기획홍보팀장(씨즈, 함께일하는재단 등)과 강미희 경영지원팀장(서울청년허브)도 사회적경제·사회혁신 분야 출신들이다. 신한금융그룹 출신인 김종훈 연대기금 설립준비위원은 재산관리팀장을 맡았다. 

기금사업실은 사회적경제조직에 필요한 자금을 다양한 중개기관을 통해 지원하고 사회적금융 중개기관 육성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기금사업실을 이끄는 김정현 실장은 산업은행, 미래에셋캐피탈 등을 거친 금융통이다. 연대기금으로 오기 직전 IBK투자증권 상무로 재직하며 헤지펀드 및 사회적기업펀드 운용 경험을 다졌다. 박정환 투자팀장과 남원호 중개기관육성팀장도 각각 오마이컴퍼니, 사회연대은행 출신으로 사회적금융에 대한 이해가 높다. 

연대기금은 3월 이사회를 통해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운영에 들어간다.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3천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며 사회적경제 영역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연대기금에 사회적경제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월 23일 연대기금이 입주할 서울 명동의 YWCA 건물 앞에서 각계 인사들이 현판식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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