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이주자는 다 범죄나쟈?" 트럼프 시정연설에 분노 -NYT
"멕시코 이주자는 다 범죄나쟈?" 트럼프 시정연설에 분노 -NYT
  • 이정재 시니어 기자
  • 승인 2019.02.11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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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남부국경 안전확버버 통과" 의회 연설서 강조

 

뉴욕타임즈(NYT)지는 6일자(현지시간)에서 전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에 대한 멕시코 국경지역 소도시에 거주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앞선 5일 워싱턴 연방의회에서 트럼프는 "공화당과 민주당은 다시 힘을 합쳐 시급한 국가적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며 "의회는 우리 정부에 국경 장벽 설치자금을 지원해 조국을 보호하고 매우 위험한 남부 국경을 안전을 확보하는 법안을 열흘 안에 통과시켜야한다"고 역설했다. 남서 국경을 따라 벌어질 위험을 거듭 경고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하지만, 정작 멕시코 국경에서 약 10마일 떨어진 데폴리(D’Poly)의 한 식당에서는 스크린에서 들리는 트럼프의 발언에 관심이 없었다고 NYT는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식당을 가족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갈레나(Galeana)씨는 트럼프의 시정연설을 지켜본 후 "여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누군가"라고 일축했다.

엘 센트로(El Centro) 의 중심가에 위치한 데폴리와 그 고객들은 남서부 전역 국경 마을의 다문화주의를 상징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농장 노동자, 화이트칼라 직업인, 대가족들, 그리고 비번의 국경 순찰대원들이 이곳에 모이고, 테이블에서는 영어와 스페인어를 번갈아 들을 수 있다. 배경음악으로는 주로 라틴 팝이 연주된다.

현지인들은 국경을 따라 이어져 있는 이 도시들에서 행해지고 있는 이민과 국경교류가 축복임을 대통령이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NYT는 전했다. 힐디 카릴로(Hildy Carrillo) 켈레시코(Calexico) 상공회의소 전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트럼프의 발언은 켈레시코를 반이민의 상징으로 만들어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 지역은 본래 민주당 성향이 강하지만 과거에는 국경 안보에 관한 한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사이에 공통점이 많았다. 멕시코 이민자들을 포함한 이 지역의 많은 사람들은 국경 보안을 강화하려는 취지를 이해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통령의 시정 연설 후, 기존 입장에 일부 동의했던 사람들조차 마음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민자, 특히 멕시코 이민자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이 그를 지지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것.

NYT는 지역주민인 멕시코계 미국인 21세의 문테자노(Aleyda Montejano)의 비판을 전달했다. 그는 "그가 멕시코인들에 대해 말하는 방식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사람들이 이곳에 오는 이유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고, 몇 명이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왔다고 해서 모두를 불법이라고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에 인접한 멕시칼리(Mexicali)에서 성장한 미국 시민인 19세의 포사다(Brian Arturo Posada)도 "워싱턴 공화당원들이 말하는 실업보험과 같은 사회적 혜택의 남용을 막는 것과 같은 몇 가지 것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그는 대통령 연설의 어조가 이민자들과 멕시코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너무 자주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포사다는 NYT와 인터뷰에서 "내가 진정으로 싫어하는 말은 그가 모든 멕시코인들이 갱단이라고 말했을 때였다"고 했다.

매체는 이 지역의 몇몇 멕시코 노동자들이 이민자들과 범죄에 대한 대통령의 경고가 그들에 대한 차별을 격분시킬까 두렵기까지 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엘 센트로에서 12마일 남쪽에 있는 칼렉시코(Calexico)에 사는 멕시코 노동자 크리스티나 베자노(Cristina Bejarano,34)의 사례도 보도했다. 그녀는 농장 일의 특성 때문에 그녀와 그 지역의 다른 이민자들의 삶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2년 전에 미국으로 이주한 경우다. 그는 "비록 농장에서의  노동이 매우 힘들지만 삶에 희망이 있기에 멕시코보다 여기가 더 좋다"고 이주 이유를 밝혔다.

NYT는 멕시코인이 다 범죄자는 아니다"라며 "우리가 갈색피부를 가졌다고 해서 그것이 더럽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해 주기 바랄 뿐"이라는 그녀의 희망을 전했다.

출처 :

https://www.nytimes.com/2019/02/06/us/border-wall-caravan-mexico.html?action=click&module=Spotlight&pgtype=Home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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