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도봉구청장(왼쪽)과 박진수 ㈜비비웰 대표가 '어르신 돌봄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력 업무 협약'을 맺고 돌봄서비스 수요자와 공급자를 잇기 위해 나섰다. /사진 제공=㈜비비웰. 

커뮤니티 케어 실천 방안으로 휴면 요양보호사를 돌봄 현장으로 이끌어내는 민관협력이 국내 처음으로 이뤄졌다. 

커뮤니티 케어란 사회복지시설 입주가 아닌 자택에서 돌봄을 받는 것을 말한다. 

도봉구(구청장 이동진)와 ㈜비비웰(대표 박진수)은 '도봉구 어르신 돌봄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예비사회적기업 ㈜비비웰이 개발, 운영 중인 어르신 돌봄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시니어시터’를 기반으로 도봉구 내 돌봄서비스 수요와 공급을 직접 매칭하게 된다. 도봉구 주민인 돌봄서비스 제공자는 시니어시터 플랫폼 이용료를 면제받게 된다.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도입 후, 급여수가에 의존하는 고령자 돌봄시장의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자격증 소지자 중 약 25%만이 재가요양센터나 주야간보호시설 등에서 일하고 있을 뿐, 대부분은 장롱면허로 잠자고 있는 실정이다. 

시니어시터는 수급 대상이 아닌 비수급자의 단기돌봄서비스 중개를 주력으로 한다. 요양보호사 자격증 소지자가 자신의 프로필과 시간당 용역 가격을 제시하면 돌봄이 필요한 이웃이 결제, 서비스를 받은 후 구매확정(에스크로)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연결해 ▲이웃끼리 돌봄제공 ▲필요한 시간만큼 합리적 이용 ▲100% 자격증 소지자의 서비스 ▲이용자 간 상호평가 등을 특징으로 한다. 

박진수 ㈜비비웰 대표는 “맞벌이 부부가 많은 우리나라는 집안에 가벼운 골절환자만 생겨도 온 가족이 힘들어지고 도움을 필요로 한다”며 “장롱면허 요양보호사 120만 명 중 근로의사가 있는 분을 국내 340만 활동제약인구에 연결하면 많은 어르신들이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케어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은 6월 말까지 진행되는 구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구는 이번 사업으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1만 명의 주민으로부터 돌봄 참여를 이끌어내, 관내 돌봄이 필요한 65세 이상 주민들에게 돌봄을 제공하는 커뮤니티케어 사업의 마중물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기간(2월 11일~6월 30일) 동안 구는 ▲시니어시터에서 돌봄서비스를 판매하는 도봉구 주민 회원에게 금융결제수수료를 제외한 모든 이용료를 면제하고, ▲돌봄서비스를 구매하는 회원에게도 10만원 이상 예치 시 1만원을 추가적립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시니어시터 앱은 구글플레이 또는 애플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다. 

이동진 구청장은 “이번 민관 협력이 지역주민 간 돌봄을 제공하는 지역사회 중심커뮤니티케어 실천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협약의 목적인 관내 어르신 돌봄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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