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미드웨이 섬에 살던 새 알바트로스는 플라스틱을 먹고 숨을 거뒀다. 죽은 새의 배를 갈라보니 병뚜껑, 페트병, 장난감 등 한때 인간이 썼을 온갖 플라스틱 제품의 조각들이 쏟아져 나온다.
미국의 사진작가 크리스 조던은 죽은 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전 세계 사람들에게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왔다. 조던은 오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전시 ‘아름다움 너머’를 연다.
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개인전으로 전 세계 공통 과제인 환경문제와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사진, 영상, 설치 작품 80여 점과 작가의 대표작인 다큐멘터리 ‘알바트로스(Albatross)’를 선보인다.
그는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100회 이상 전시와 강연 등을 통해 환경예술 사진 분야에서 독보적 위상을 가진 작가다. 특히 플라스틱 문제를 예술가의 시선으로 담아내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작품은 현대의 주요 담론과 이슈 현장을 보여줌으로써 현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생각하게 한다.
이번 전시를 기념해 방한하는 조던은 강연, 토크콘서트 등에 참여해 한국 관객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서울 개막전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부산, 순천, 제주 순회전으로 이어진다.
전시를 주최한 재단법인 숲과나눔의 장재연 이사장은 “이번 전시가 보이지 않았던 플라스틱 오염의 현실을 발견하고, 우리의 생활을 돌아보며 환경문제에 대한 구체적 실천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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