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 조영학의 집밥이야기] 매생이굴국과 번역가 혹은 번역기
[상남자 조영학의 집밥이야기] 매생이굴국과 번역가 혹은 번역기
  • 조영학
  • 승인 2019.02.0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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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생이굴국과 번역가 혹은 번역기>

1.

이곳에서야 주로 음식 얘기를 하지만 내 직업은 소설번역가다. 15년 이상 90권 가까이 번역을 하고 7년쯤 강의를 하고 얼마 전에는 번역 입문서 <여백을 번역하라>도 출간했으니 나름 중견번역가 반열에는 들었을 것 같다. 

“번역기가 좋아지면 번역가가 필요 없어질 텐데 그럼 어떻게 합니까?” 기계번역기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요즘 심심찮게 듣는 질문이다. 번역기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이야 이해는 가지만 내가 우려할 수준의 번역기는 100년, 200년은 지나야 가능할 것이다. 아니 더 정확히는 그 이전에 번역가가 멸종하고 번역기의 등장은 영원히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2.

구글번역 최고 담당자 마이크 슈스터의 말처럼, 번역기가 완성되려면 한 쌍의 언어 훈련에 1억 건 이상의 번역데이터와 좋은 번역과 나쁜 번역을 골라줄 알고리즘이 필요하다. 

번역데이터도 번역 알고리즘도 인간 번역가의 몫이다. 그 과정으로서의 번역가가 정부의 무관심 아래 도태되는 중인데 어떻게 번역기의 출현이 가능하다는 말인가? 늘 그렇고 또 그래야 하지만, 언제나 사람이 먼저다. 다시 시작한 번역강의, 주최측도 청강생들도 환대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3.

<매생이굴국>
매생이와 굴은 겨울의 제철음식이다. 아침에 후다닥 매생이굴국을 끓여내면 속도 든든하고 입맛도 돌아올 것이다. 금방 봄이다. 제철음식, 굴 먹을 날 얼마 남지 않았다. 열심히 먹자.

4.

<굴 손질법>

생굴에 굵은 소금 한 스푼을 넣고 손으로 휘휘 젓듯 돌려 씻어낸다. 이 과정을 2차례 정도 하면 된다. 

<매생이 손질법>

매생이는 찬물에 넣고 직접 불순물을 제거한다. 그리고는 채에 넣고 수돗물을 틀어 2~3차례 씻어낸다. 

5.

<재료>

2인분
매생이 200그램, 굴 1봉. 

6.

<조리법>

1. 멸치육수를 1컵 정도 만든다. 
2. 멸치육수에 굴을 넣고 살짝 끓기 시작하면 매생이를 넣는다. 
3. 3분 정도 저으며 매생이가 연해질 때쯤 마늘 1T와 후추 약간, 국간장 1/2스푼을 넣어 간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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