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전남 목포 현대호텔에서 ‘2019 숙련기술자 Cheer up! 취업캠프’에서 참가자들이 자신의 장점을 찾아 상장을 쓰고 있다.

“일을 즐기는 모습, 업무에 대한 성실한 태도, 직장동료와의 원만한 관계….” 

취업캠프에 모인 구직자들이 ‘나의 장점’을 찾는 시간을 갖고 자신을 되돌아봤다. 취업과 나의 장점 찾기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걸까. 

중소조선연구원이 용접?도장 교육을 받은 숙련기술자 등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 전남 목포시 현대호텔에서 ‘2019 숙련기술자 Cheer up! 취업캠프’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조선업 퇴직자들의 중소?중견기업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숙련기술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예비사회적기업 ‘기술자숲’이 함께 했다.

한국 조선업은 몇 년간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 2018년 국내 조선업체가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860만CGT(Compansated Gross Tonage?표준화물선환산톤수) 중 1263만CGT를 수주해 국가별 1위를 기록하는 등 그늘을 벗어나고 있지만, 활기를 띄던 2010년 이전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특히 2016년 조선업계가 크게 휘청이면서 중소 업체는 물론 대형 조선사에서 대량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많은 기술자들이 일터를 잃고 직장을 나왔다. 이에 따라 정부 및 기관에서는 경남, 울산, 부산, 전남, 전북 등에 소재한 조선업 퇴직자를 위한 재취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중소조선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용접?도장 전문인력 양성센터 사업’이 대표적이다. 

신철호 상상우리 대표가 ‘인생 2막, 일과 자존감’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사진=H-온드림 사무국?

1박 2일 일정의 취업캠프 1일차 프로그램은 ‘자존감 향상을 위한 심리회복’ ‘면접가능성 향상을 위한 이력서 작성법’ ‘전문가가 찍는 나의 프로필 사진’ ‘취업정보 발굴을 위한 실전 연습’ 등으로 꾸려졌다.

중장년 재취업을 돕는 사회적기업 상상우리 신철호 대표가 구직자들을 위한 자존감 향상 강연을 펼쳤다. ‘인생 2막, 일과 자존감’이라는 주제로, 행복을 위한 조건으로 일이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했다. 신 대표는 “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지만 사회적 관계와 정신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돈, 관계, 건강이라는 조건이 충족돼야 자아실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존감 회복’을 위해서는 나의 장점을 찾아내 스스로 칭찬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신 대표는 “내가 잘하는 것을 발견해 이력서에 담아내고, 나와 잘 맞는 회사를 찾아가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력서 작성법’은 임미혜 상상우리 커리어컨설팅 팀장이 강연했다. 취업을 위해서는 강점 분석, 직업 탐색, 취업 목표 수립 등 ‘자기이해’와 직무 및 기업 분석 등 ‘일자리 이해’ 단계를 거쳐야 한다. 임 팀장은 “인사담당자가 이력서를 읽는데 평균 2분 정도 걸린다”며 “지원분야와 관련된 자격증, 경력, 강점을 강조해 면접 기회를 얻도록 작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9 숙련기술자 Cheer up! 취업캠프’는 오는 21~22일 부산에서 이어진다.

공태영 기술자숲 대표는 “제조산업이 위축되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늘어나면서 앞으로 퇴직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현장을 직접 경험한 기술자들이 자신의 능력을 기반으로 재교육을 받아 재취업, 창업 등 다양한 기회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일차 프로그램에서는 ‘취업가능성 향상을 위한 면접 연습’ ‘교육 리마인드를 위한 캠프 활동 리뷰’ 등이 이어졌다. 중소조선연구원과 기술자숲은 오는 21~22일 부산 호메르스 호텔에서 같은 내용과 프로그램으로 ‘2019 숙련기술자 Cheer up! 취업캠프’를 다시 한 번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H-온드림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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