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산업화를 이끈 ‘베이비붐 세대(1950년대 후반~1960년대 초반)’의 은퇴가 본격화했다. 올해 만 60세 정년을 맞는 인구가 처음으로 80만 명을 넘어선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만 60세가 되는 1959년생은 84만 9000명으로,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약 10년간 은퇴 연령에 진입하는 인구는 매년 80만~9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직장인이 체감하는 퇴직 연령은 정년으로 통하는 60세보다 10살가량 낮은 50대 초반이다. 평균 수명이 높아지고 출산율은 낮아지면서 전체 인구의 1/4, 생산가능인구의 1/3을 차지하는 5060세대의 경제활동의 필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文정부, 신중년 위한 인생3모작 계획 추진…‘사회공헌’ 분야 활약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내건 정부에서도 5060세대를 위한 정책을 내놓았다. 2017년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에서 발표한 ‘신중년 인생3모작 기반 구축 계획’이 대표적이다. 30세 전후 취업한 ‘주된 일자리’를 1모작, 50세 전후 퇴직 후 ‘재취업 일자리’를 2모작, 60대 이후 ‘사회공헌 일자리’를 3모작으로 분류해 중장년층도 적극적인 고용 정책의 대상으로 포함했다.
정부는 ‘재취업, 창업, 귀농?귀어?귀촌, 사회공헌’ 등 4분야로 나눠 정책을 시행 중이다. 올해는 신중년 일자리 사업 부문에 예산 218억 원을 들여 지역 일자리 1만 2500개를 신설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고용노동부 측은 “신중년이 그동안 쌓아온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2~3모작을 영위하도록 함으로써 인구절벽 상황에서도 국가 경쟁력 및 생산성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신중년들의 활약은 특히 ‘사회공헌’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고용부는 전문지식과 실무경력을 보유한 만 50세 이상 퇴직자가 지역 비영리단체, 사회적경제기업, 공공·행정기관 등의 업무를 통해 사회공헌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에 참여한 자치단체 수는 2016년 32개(광역 9, 기초23), 2017년 38개(광역 12, 기초 26), 2018년 47개(광역 15, 기초 32)로 꾸준히 늘어났으며, 신청한 중장년층의 수 역시 2016년 6379명, 2017년 9253명, 2018년 1만 939명으로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서울시, 50+재단 통해 재교육?재취업 본격화…‘보람일자리’ 2155개 창출
서울시는 신중년 일자리 정책을 가장 활발히 추진 중인 자치단체로 꼽힌다. 서울시 인구 전체의 약 22%를 차지하는 만 50~64세 사이의 중장년층을 ‘50+세대’라 지칭하고, 사회참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4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50+세대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50+캠퍼스를 통해 교육을 시행하며, 50+를 위한 일자리 발굴 등에 나섰다.
50+재단은 ‘서울시 보람일자리’를 중심으로 공공?민간 영역에서 신규 일자리를 개발해 중장년층의 활동 영역을 확대했다. 보람일자리는 50+세대가 사회적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학교, 마을, 복지시설 등에서 월 57시간 이내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활동비 약 50만~60만원을 받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2015년 6개 유형에 총 442명으로 시작해 2016년 13개 유형에 총 719명, 2017년 23개 유형에 총 1965명, 2018년 31개 유형에 총 2155명 참여로 점차 확대됐다. 서울시는 2018년 보람일자리 예산 109억 원으로 사회서비스 일자리 530개, 마을 일자리 590개, 세대통합 일자리 740개, 50+당사자 지원 일자리 178개, 사회적경제 분야 일자리 117개를 창출했다.
서울시 측은 “보람일자리는 50+세대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 곳곳의 어려움을 해결하며 사회적 자본으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50+세대들이 자신의 경력과 전문성을 활용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적경제 분야와 50+세대 연결…‘SE펠로우십’ ‘굿잡5060’ 등 시행
앞으로 50+재단은 중장년층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기업과 퇴직 후 경력을 이어가고자 하는 50+세대를 연결하는 사업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지난해 ‘50+SE펠로우십(50+Social Economic Fellowship)’을 시작했다. 마케팅?홍보?영업, 재무, 인사관리, 신사업 개발 등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경제 기업에 해당 분야에서 활약한 50+ 인력을 발굴해 채용에 연계한다는 목표다.
실제 SE펠로우십을 통해 50+세대가 사회적경제 기업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통계학 박사로 금융권에서 퇴직한 이모(66) 씨가 소셜벤처 ‘루트에너지’에서 금융 관련 멘토링을 담당하고, 미디어기업 경험이 있는 최모(62) 씨가 인터넷신문을 창간하려는 소셜벤처 ‘로앤컴퍼니’에 도움을 준 사례가 대표적이다.
또한 서울시는 지난해 7월 고용부, 현대자동차그룹, 사회적기업 상상우리 등과 협력해 중장년 취업 프로그램 ‘굿잡5060’을 시작하기도 했다. 50+세대의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발굴해 사회적경제 및 소셜벤처 영역에 실제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부터 향후 5년간 매년 200명을 선발해 교육 및 멘토링을 진행해 일자리 500개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측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가 다가오면서 중장년층을 위한 일자리 발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기관과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여러 지자체에서 정부의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신중년이 보유한 경험을 교육, 복지, 생활서비스 등 지역 현안과 접목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용부는 올해 전국적으로 16개 광역 시·도에서 제안한 186개 사업을 선정해 사업비 8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신중년이 지닌 다양한 경력을 활용해 저소득층 대상 재무상담, 생활법률상담, 공연활동, 사회적경제기업 지원 등 지역사회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부산시도 신중년과 손잡고 다문화가정 멘토링, 아동학대 예방, 지역 독거노인 대상 복지서비스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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