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사진출처=CNN

인구가 60만2천명인 유럽에서 가장 작은 나라 중 하나인 룩셈부르크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교통 체증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도 곧 바뀔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나라 정부가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2020년 3월부터 기차, 전차, 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 이용을 전면 무료화 할 계획임을 발표했다고 CNN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육지로 둘러싸인 룩셈부르크는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들 중 하나이며, 유럽연합에서 1인당 GDP가 가장 높다. 2,586 평방킬로미터 넓이에 불과하여 수도인 룩셈부르크 시에서부터 30분 안에 국토의 모든 지역에 자동차로 갈 수 있다.  이 시에는 약 11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지방에서 40만 명이 이 도시로 통근하고 있다. 나라 전체가 6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반면, 프랑스, 벨기에, 독일에 사는 거의 20만 명의 사람들이 룩셈부르크에서 일하기 위해 매일 국경을 넘는다. 

2017년에 발표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2016년중 룩셈부르크시에서 운전자들이 교통 체증으로 인해 길에서 보낸 시간이 평균 33시간에 달했다(룩셈부르크 전체와 비교 가능한 인구 규모를 가진 유럽 도시 코펜하겐과 헬싱키의 운전자들은 평균 24시간 소요).

룩셈부르크는 인구 1000명당 662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가용이 통근자들의 '1차 교통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룩셈부르크 시의 높은 주거비, 매력적인 일자리 집중, 경기호황이 교통체증을 유발했다고 룩셈부르크 대학 사회 경제 연구소의 제프리 카루소(Geoffrey Caruso)교수는 설명했다.

매체는 교통공공사업부 대변인인 대니 프랭크(Dany Frank)의 발언을 인용, 룩셈부르크 정부당국은 환경보전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며 이번 조치가 극심한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환경적 혜택을 가져다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룩셈부르크가 대중교통 시스템을 운영 하는데 매년 4억 9100만 유로가 들고 약 4천600만 유로의 티켓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 제도가 시행되면 통행료 징수와 티켓 판매 관리시스템 운용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대중교통을 무료로 할 경우 서비스의 질이 저하되고 시민들이 걷거나 자전거 타기를 단념하게 하는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도 새로운 계획이 룩셈부르크의 운전 의존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및 참고:
https://edition.cnn.com/travel/article/luxembourg-free-public-transport/index.html
https://edition.cnn.com/travel/gallery/luxembourg-things-to-do/index.htmlhttps://www.theguardian.com/world/2018/dec/05/luxembourg-to-become-first-countr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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