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겨울방학을 맞은 부모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파와 미세먼지 영향을 덜 받는 실내 공간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남은 겨울방학,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실내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전시에 체험프로그램까지’...장애어린이 미술치료 작품전시회 

자녀와 함께 특별한 전시회를 가보는 건 어떨까.

장애어린이들의 미술치료 작품 전시회 <함께, 날아오르다_여행>/사진제공=푸르메재단

서울시민청 지하 1층 시민청갤러리에서는 장애어린이들의 미술치료 작품 전시회 <함께, 날아오르다_여행> 이 28일까지 열린다. 

푸르메재단이 주최한 이번 전시회에는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어린이의 자존감 회복을 돕기 위해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서울시 종로아이존의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애어린이와 마포푸르메직업재활센터 장애청년 작가 총 76명이 자신이 좋아하는 소재와 도구로 오랜 시간 그리고 만들며 완성한 미술작품 15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 사진으로 작품 만들기, 행복 브로치 만들기 등 관람객과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울러 발달장애청년이 디자인한 에코백과 파우치 등 다양한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서울시민청 지하 1층 시민청갤러리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사진제공=푸르메재단

강지원 푸르메재단 이사장은 “푸르메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해 온 장애어린이들과 예술적 재능을 키워온 장애청년 작가들이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예술작품을 통해 성장한 이야기를 선보이는 의미 깊은 자리”라며 “많은 관람객들이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작품을 출품한 박서은 양의 어머니 김서혜 씨는 “미술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색연필을 잡는 것조차 어려워하던 아이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그림에 담아 세상에 문을 두드릴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많은 분들이 아이들의 그림을 통해 함께 날아올라 행복한 여행을 떠나보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서울시민청 전시회 이후 29일부터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1층 열린예술치료실에서 전시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소재의 참여형 어린이 가족극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도 열린다. 

어린이 공연 전문 사회적기업인 (주)극단민들레는 겨울방학 기간을 맞아 어린이 창작 가족극 <와, 공룡이다!>를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세실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다. 

(주)극단민들레의 어린이 창작 가족극 <와, 공룡이다!>/사진제공=극단민들레

<와, 공룡이다!>는 기존의 이벤트형 공연과 달리 막대 인형극과 아날로그 그림자극, 첨단 영상을 결합한 융복합 공연으로 아이들에게 친숙한 공룡을 소재로 하는 공연으로, 서울 한 공사 현장에서 공룡 뼈와 공룡 알이 발견되면서 시작해 1억 년 전 공룡시대로 여행을 떠나는 여정을 담고 있다. 공연 중간중간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해 즐거움을 선사한다. 

(주)극단민들레는 1996년 창단해 <마당을 나온 암닭>, <똥벼락> 등 전통적인 소재를 기반으로 한 어린이 공연 전문사회적기업이다. 극장 공연에 머물지 않고 직접 관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학교나 도서관으로 찾아가는 공연에 중심을 두면서 아이들 누구나 쉽게 공연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등 지역사회에 공헌해 오고 있다.

또한 앞서 이 공연은 크라우드펀딩 수익금으로 제작되었으며, 투자 구좌 당 매칭해 사회적 약자 1인을 무료 초대하고 있다.  

‘새활용 자동차 만들고 경주도 함께’...서울새활용플라자 겨울방학 프로그램

국내 최대 새활용 복합 문화 공간인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도 2월까지 다양한 무료 겨울방학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체험교육 프로그램인 '새활용 상상놀이'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를 아동의 눈높이에서 전달하며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품성을 기르는 프로그램으로 2월 13일부터 매주 수요일 열리고, 5세부터 10세까지 아동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RACESUP(레이썹) 챔피온스컵' 업사이클 체험 프로그램/사진제공=서울새활용플라자

하천의 부유 쓰레기를 수거하는 보트를 만드는 메이커 워크숍 프로그램인 '리보트(Re:Bot)'와 가족과 함께 새활용 자동차를 만들고 경주도 함께 즐기는 'RACESUP(레이썹) 챔피온스컵' 업사이클 체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초등학교 4학년부터 참가 가능하며 리보트는 29일부터 2월까지, 레이썹 챔피온스는 다음달 9일부터 3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새활용의 의미와 사례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새활용탐방’은 상시 운영된다. 

프로그램들에 참가를 원하면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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