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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지능을 가진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고자 하는 구상은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1930년대부터 생각하는 기계에 대한 기대가 본격화돼 튜링테스트(Turing test)가 개발되고, 수리논리학이나 컴퓨테이션,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 인공두뇌학), 정보 이론 등 인간의 사고 과정에 대한 이론들이 등장했다. 1956년에는 처음으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오랜 침체기를 거쳐,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빅데이터, 심화학습(Deep learning)이 구현되면서 인공지능 발전의 극적인 돌파구가 열렸다. 전환기를 맞은 인공지능은 이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기존의 컴퓨터는 인간의 연산능력을 배가하는 것만으로도 인간 사회를 크게 변화시켜 왔다. 이는 인간이 작성한 프로그램을 인간이 조작해 기능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컴퓨터가 인간의 관여 없이 스스로 학습해 결정하는 AI 능력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인간만이 가진 것으로 여겨지던 지능을 컴퓨터가 스스로 갖게 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는 기계가 수학적 최적화 및 통계분석 기법을 기반으로 사람의 도움 없이도 데이터로부터 일정한 신호와 패턴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에 일어날 일을 예측해 적합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이라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 글로벌 기업들의 인공지능 사업 전략

삼성전자는 지난8~11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업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선보였다. /출처=삼성 뉴스룸

 ▲구글은 2001년 이후 AI 관련 기업을 인수합병하며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구글이 공개한 인공지능 언어모델 ‘BERT(이하 '버트', Bidirectional Encoder Representations from Transformers)’는 일부 성능 평가에서 인간보다 더 높은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2009년부터 자율 주행차 개발, 로봇개발을 시작하는 등 AI 기술 활용에 앞장서 왔다.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해 이메일을 읽고 이용자의 모든 동작을 파악, 묻기도 전에 원하는 것을 알아서 검색하고 그 결과를 이용자가 원하는 상황까지 감안해 알려 주는 진정한 의미의 사이버 도우미도 개발했다. 아울러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사물인터넷(IoT) 허브 ‘구글 홈’, AI 모바일 메신저 앱 ‘알로(Allo)’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IBM은 구글과 함께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각 산업 전반에 접목해 거대한 인공지능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왓슨'의 데이터 검색 능력과 자연언어 이용 능력(natural language processing)을 활용해 개발자들이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왓슨의 의료 분야 적용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 주고 있다. 왓슨은 암 환자의 데이터와 각종 의료 데이터를 동원해 암 발견과 최적의 치료를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 유명한 의사보다 왓슨이 오히려 더 정확하게 수행한다고 한다. 또한 최근에는 Watson IoT 기술을 적용한 자율 주행 셔틀버스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타나(Cortana)’를 개발했다. 코타나는 자연언어 인식과 기계학습 기능을 갖추고, 검색 엔진 빙(Bing)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도와주는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기계가 인공지능 기반으로 진화하며,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는 컴퓨팅 시대가 도래해 ‘대화’가 인간과 사물의 핵심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이를 ‘플랫폼과의 대화’ 개념으로 정리하고 있다. 

 ▲애플은 음성인식 정보검색 서비스인 ‘시리(Siri)’의 생태계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AI Siri를 외부의 앱과 연동해 서비스 확장성을 추진한다. 또한 그동안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서만 작동되던 시리를 PC와 노트북PC 운영체제(OS)인 Mac OS에도 연계한다. 

 ▲삼성전자는 IoT, 5G, AI를 융합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AI 역량강화를 위해 전세계 7개 AI센터와 삼성넥스트, 전략혁신센터가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1월 7일(현지시간)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CES2019'에서 기기의 연결성을 넘어 지능화한 서비스를 구현함으로써 혁신적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는 미래 비젼을 제시했다.

 ▲LG는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인 'LG 씽큐'(LG ThinQ)를 토대로, 인공지능 TV를 지난해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와 올해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Alexa) 등과 연동했다. 이어 이번에는 애플의 무선 스트리밍 서비스 '에어플레이2'(AirPlay 2)와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HomeKit)도 탑재했다. 
 

한편 중국은 거대한 시장과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AI 산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바이두(百度)는 최신 자율주행차 플랫폼과 새로운 인공지능(AI) 하드웨어 플랫폼을 함께 공개했다. 화웨이는 5G통신 분야에서 최고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세계최초로 양자암호통신위성을 발사 했다.

◇인공지능이 바꿔 놓을 미래

유엔세계미래연구소(The Millennium Project)는 앞으로 15년 내에 인공지능이 영향을 미칠 7개 핵심 분야로 교통, 가정용 로봇, 보건, 교육, 빈곤 개선, 고용, 엔터테인먼트를 꼽았다.

우버는 2016년 인공지능 분야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AI연구소를 설립했다. (사진은 내용과 관계없음) /Photo by Dan Gold on Unsplash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미래의 교통산업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는 2020년부터 자가용은 물론, 배송트럭, 드론등에 적용된다. 우버 스타일의 자동차는 자동차 소유의 개념을 바꿔 대중교통을 대신하거나 주문형 운송과 유사한 형태로 변화된다.

 ▲상품을 배달하고 사무실을 청소하는 데 로봇이 보편화된다. 모바일 칩 제조업체는 이미 슈퍼 컴퓨터의 파워를 칩에 집어넣어 로봇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클라우드와 연결된 로봇들은 데이터 고유 ?를 통해 학습을 가속화하여 기술의 발전 속도를 높일 것이다.

 ▲의료분야에 인공지능이 적용되면 환자에 대한 각종 자료와 개인 유전자 배열을 이용한 개인화된 의료가 현실화된다. 방대한 영상자료료를 바탕으로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훈련시켜 응급환자를 분류하고 스캔영상을 확인하는 의사의 부담을 줄인다. 의사들은 직관과 경험을 살려 환자치료에 집중할 수 있다.

 ▲지능형 강사와 인공 지능 기술을 통해 개인 교육을 상용화하게 된다. 인공지능 교육 시스템은 개인의 선호에 따른 학습자료를 통해 새로운 교육도구들을 더 많이 개발할 것이다. 온라인 학습은 교육기회, 평생교육, 재훈련 기회를 확대하며, 개도국 학생들에게도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한다.

 ▲인공지능이 사회의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킬 것이다. 인공지능의 예측 분석에 따라 한정된 자원을 적시에 적절히 배분해서 그들을 돕는다.

 ▲인공지능이 전문직업(변호사, 금융자문, 방사선 전문의 등)을 잠식한다. 그러나 일자리보다는 작업을 대체하게 돼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을 창출한다. 그런 점에서 인공 지능 때문에 소득과 일자리는 감소하지만 자동화로 서비스의 원가가 절감돼 모든 사람들의 생활이 나아진다. 

 ▲엔터테인먼트는 지금보다 더 많은 상호작용이 이뤄지고 개인화되며 더 즐거워진다. 누구나 콘텐츠를 생산 할 수 있게 되므로 앞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인간의 한계를 넘고 창의성까지 발휘하는 AI의 미래가 눈앞에 다가와 있다. 모든 산업 부문에도 AI가 연결돼 산업의 지형을 바꿀 것이다. 인간의 지식 기반으로는 풀 수 없었던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AI는 우리의 소통 방식을 변화시키고 생활 문화 자체를 스마트하게 변화시킬 것임에 틀림없다. 

 

참고자료;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9010902100432027001&ref=daum
https://www.techradar.com/news/ces-2019
세계미래보고서2019(Jerome Glenn,박영숙 공저), 두산백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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