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아시안허브’는 아시아 각국에서 태어났지만 현재 한국에서 살고 있거나, 이주민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던 한국인 5명이 공동으로 펴낸 시집 『계절의 다섯가지 색』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책에는 아시아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으나 현재 한국에 살고 있는 몽골 출신의 멀얼게렐, 미얀마 출신의 라르고, 일본 출신의 야마구찌 히데꼬와 한국인이지만 이주민을 위한 활동을 펼치는 최다연, 최지인 시인 등 5명의 여류 시인이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저자로 참여한 몽골 출신의 멀얼게렐 시인은 “어렸을 때부터 시를 좋아했지만 한국어로 시를 쓰게 될 지는 생각도 못했다”며 “한국에 와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한국어로 시 쓰기에 도전하면서 한국어에 대한 새로운 매력도 느끼게 되었다”고 밝혔다. 멀얼게렐 시인은 2004년에 한국에 정착 후 현재는 의료통역사, 인천시 블로그 기자로 활동 중이다. 

문창길 창작21 대표는 추천사를 통해 “5명의 시인들이 그동안 한국 생활에서 겪은 경험과 애환을 각자의 모국어로 한국어로 씨를 썼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문학적 감수성과 이주민으로서의 한국적 삶을 지혜롭고 대견하게 지켜나가는 듯 해 기쁘다”고 밝혔다. 

최진희 아시안허브 대표는 "이 시집은 몽골, 중국, 일본, 미얀마, 캄보디아어와 한국어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국에 살고 있는 많은 이주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집을 낸 사회적기업 ㈜아시안허브는 2013년 설립된 이후 한국사회에서 ‘취약계층’으로 분류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전문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주여성들의 자립과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 직업교육을 위해 언어교육, 출판인쇄, 통·번역 등 다양한 다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4년부터는 '엄마나라 동화책 시리즈'를 펴내 현재까지 캄보디아, 몽골, 필리핀 등 43권의 동화책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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