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도슨트가 서울시청 내 작품을 해설하는 모습./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겨울방학을 맞아 시청 곳곳에 숨어 있는 예술작품을 도슨트와 함께 찾아보는 무료 예술 체험 프로그램 ‘숨은그림찾기’를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매주 월~수요일 진행한다.

서울시는 2012년 10월 13일 신청사 개청과 함께 시청의 딱딱한 분위기를 탈피하고 시민과 친근하게 소통하기 위해 자투리 공간에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숨은그림찾기’ 프로그램은 1층 로비의 시립미술관 소장품 전시 ‘세마 콜렉션 라운지(SeMA Collection Lounge)’를 시작으로 예술둘레길 프로젝트 ‘희망의 봄바람이 불어온다’, 연말연시 테마공간 ‘선물 같은 크리스마스’, 3층과 8층의 20m가량의 복도 갤러리를 감상하는 순서로 꾸렸다. 

1층 로비의 수직정원 기둥 벽면을 활용한 시립미술관 소장품 전시는 2015년부터 시립미술관과 함께 진행해 온 협력 프로젝트다. 일상에서 강렬하게 느꼈던 감정을 캔버스에 색채하며 기록하는 이경 작가의 ‘형용사로서의 색채’ 시리즈와 서울의 현대적 풍경을 한국화 기법으로 해석한 김봄 작가의 ‘한강’ 등 5점의 작품을 만나게 된다.

또한 북측 출입구에 인송자 작가의 ‘희망의 봄바람이 불어온다’ 전시를 설명과 함께 관람한다. 인 작가는 시민들의 소망이 바람을 타고 날개가 되어 희망을 이루어가고 꽃이 되어 활짝 피어나는 상징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청사 3·8층 복도 벽면을 활용한 복도갤러리 ‘꿈꾸다 : 봄’에서는 서울을 새롭게 해석한 박능생 작가의 ‘도시비행’, 이상원 작가의 ‘서울을 달리다’, 안세권 작가의 ‘서울 뉴타운 풍경 월곡동의 빛’ 작품을 전시했다. 기존에 액자 프레임 안에 갇혀있던 회화, 사진 작품들이 시청에서만 볼 수 있는 설치 작품으로 변신해 서울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예술 체험 프로그램 ‘숨은그림찾기’는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매주 월~수요일 진행된다./사진제공=서울시

투어 서비스는 오는 7일부터 매주 월~수 오후 2시부터 약 40분 동안 진행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yeyak.seoul.go.kr)를 통해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매회 최대 10명까지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프로그램을 이끄는 도슨트는 전문교육을 받은 미술 전공의 대학생들로 구성했다. 청년들에게 다양한 경력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와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운영 협약’을 체결한 학교를 대상으로 공모해 최종 3명이 선발됐다. 

김혜정 서울시 총무과장은 “서울시청사는 문화청사 조성을 목표로 공공청사에 문화예술을 적극적으로 결합하여 운영하고 있다”며 “작품해설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시청사로 수준 높은 예술 작품들을 보다 가까운 곳에서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민 체험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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