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공유 서비스 플랫폼 기업 우버(Uber)가 펜실베이니아 교통부로부터 피츠버그의 공공 도로에서 자율운행차 시험운행을 다시 허가 받았다고 뉴욕타임즈(NYT)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리조나 주 템페(Tempe)에서 자율운행 차량 한 대가 보행자를 치어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9개월 만에 자율주행차가 공공 도로로 돌아온 것이다. NYT는 우버가 이전보다 훨씬 낮은 속도로 도로사정이 양호한 곳에서만 시험 운행을 계속해 승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혔다고 전했다.

우버 자율 주행차 부서장인 에릭 메이호퍼(Eric Meyhofer)는 성명서에서 "우리는 보다 안전하고 저렴하게 모든 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운행을 약속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할 때까지 진전 상황을 적극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시험운행 차에는 문제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두 명의 운전기사가 탑승한다. 우버 측 발표에 따르면 기사들은 하루 8시간 내지 10시간 근무했는데, 앞으로는 6시간근무 4교대로 근무시간이 줄게 된다. 그리고 시험운행 차에는 승객이 탑승하지 않는다. 자율주행 차는 시속 55마일에서 25마일 이하로 감속운행하고, 붐비는 상업지역인 피츠버그의 스트립구 외곽의 제한된 지역에서 평일 낮에만 운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운전석 뒤에 비상지원 운전기사를 둔 차량 한대가 거리에서 한 보행자를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우버는 자율주행 차 운행을 중단했다. 그 이후 우버는 자동차를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서 속도와 성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서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애썼다고 NYT는 보도했다.

NYT가 전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지난달 70개 항목의 안전성 테스트 중 10개 항목은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리조나 사고에 대한 국가교통안전위원회의 조사가 아직 진행 중에 있어서 우버의 자율주행 차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철저한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매체는 전했다.

우버는 스마트폰 앱으로 택시가 아닌 일반 차량을 배정받을 수 있는 교통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성공적인 공유경제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우버 블랙은 고급 콜택시 서비스로 일반 택시에 비해 가격이 2배 가량 높다. 우버 X는 택시운전 자격증이 없는 일반 운전자들이 기사로 참여하기 때문에 가격이 싸다. 하지만 택시 면허를 받지 않고 택시 영업을 하는 것이 위법인 나라도 있다. 이에 우버에 불법 판정, 경고, 영업정지 명령을 내린 도시 정부도 있으며, 택시업계가 거세게 반발하는 나라 도시도 있다. 

한편, 우버는 지난 2014년부터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자 했으나 택시 업계의 반발과 관련법규 충돌 등으로 서비스를 하지 못한 채 철수했다. 카카오가 택시 예약 및 호출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이는 일반 운전자는 참여할 수 없어 우버가 제공하는 차량공유모델과는 다른 성격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준비중인 '카풀서비스'가 차량 공유 모델에 가까우나 이 역시 택시업계와 마찰을 빚으며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상태다.

출처 :

https://www.seattletimes.com/business/ubers-driverless-cars-return-to-the-road-after-fatal-crash/

https://www.nytimes.com/2018/03/26/opinion/leadership-uber-business-model.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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