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사회적경제 완전정복] ⑤도시자립·지역경제 관점으로 진화한 공정무역
[2018 사회적경제 완전정복] ⑤도시자립·지역경제 관점으로 진화한 공정무역
  • 백선기 책임 에디터
  • 승인 2018.12.19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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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내만 공정무역 상점 200개 넘어...로컬푸트서울, 세계 최대 공정무역 도시 선정
√. 로컬페어트레이드 상품 등장·청년 벤처도 합세
√. 수백개 지역커뮤니티·공정무역학교 등 지자체별 마을운동으로 확산 토대 마련

2018년 한국 공정무역은 세계를 향해 큰 발걸음을 내디딘 해였다. 인구 1000만 도시 서울이 공정무역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세계 최대 공정무역도시로 거듭났다. 안으로는 그동안 다져온 내실을 바탕으로 저개발국가에 생산된 제품에 국내 농부들이 생산한 먹거리를 접목시켜 가치를 더 한 로컬 페어트레이드 제품이 등장했다. 한편 시민운동에서 출발한 국내 공정무역은 지방자치단체들이 힘을 보태면서 마을 운동으로 확산됐다. 공정무역 활성화가 사회적 경제와 지역공동체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공정무역도시 ‘서울’…아시아 공정무역 주도 기대

2018년 7월 시민청에서 열린 공정무역도시 달성기념 촬영식.

올해 7월 인구 1000만 도시 서울이 국제공정무역마을위원회로부터 공정무역도시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이로써 서울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공정무역도시’ 가 됐다서울은 2012년 공정무역 도시 선언 이후 지난 6년 동안 조례 재정, 인구 2만 5000명당 1곳의 판매처 확보 교육과 활동 공정무역 위원회 구성 미디어 캠페인 등 공정무역도시로 인정받기 위한 5가지 기준을 달성하는데 주력해왔다. 현재 국내에서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받은 도시는 인천시와 부천시 서울시 등 3곳이다.

공정무역이란 공평하고 윤리적인 소비로 저개발국가의 생산자와 노동자의 빈곤 해소를 돕는 사회적 경제 운동이다. 세계 34개국 2000여개가 넘는 마을이 공정무역마을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데 이중 95%가 유럽에 집중돼 있다이강백 한국공정무역협의회 상임이사는세계 인구의 60%가 아시아에 살고 있지만 공정무역 도시는 많지 않다” 서울이 아시아 공정무역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공정무역에 지역의 가치를 더하다…‘로컬페어트레이드’ 상품 등장

해외공정무역제품과 국내농산물을 접목해 만든 로컬푸드제품
해외공정무역제품과 국내농산물을 접목해 만든 로컬푸드제품들

올해 국제 공정무역의 핫이슈는 ‘ 로컬페어트레이드’ 였다. 로컬페어트레이드란 ‘ 경제적으로 소외된 소농의 자립과 역량 강화’ 라는 가치 아래 제3세계뿐만 아니라 국내의 소외된 농민들도 함께 품어주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런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국내에도 해외 공정무역 생산자와 국내 농부가 키워낸 먹거리를 결합한 로컬푸드 제품이 속속 선보였다대표적인 상품이 베트남 농부가 생산한 캐슈넛에 파주, 오산 지역 농부가 키운 콩을 더한 ‘ 페어데이 캐슈두유’ 와 페루 농부가 생산한 초콜릿에 양평 농민이 재배한 곡물을 결합한 ‘ 이퀄 초콜릿 오곡 크런치이다.

청년 창업기업도 합세했다. ‘ 지새우고’ 는 전남 순천에서 재배하는 국내산 재료와 함께 해외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해 잼을 만들었다. 비건 베이커리 카페인 ‘ 뿌 리온더플레이트’ 도 유기농 식재료와 유전자를 변형하지 않은 콩 등 로컬푸드와 공정무역으로 산 견과류 등으로 케이크를 만들어 주목받았다.

로컬페어트레이드 운동은 그동안 공정무역하면 해외 빈곤을 돕는 일로만 여겨왔던 소비자들에게 국내 소농들도 돕는다는 가치를 더해 윤리적 소비운동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지자체와 손잡고 ‘마을 운동’으로 진화하는 공정무역

공정무역 제품 인식 향상을 위한 캠페인 '포트나이트'는 경기도 10개 도시에서 200여개 커뮤니티가 동참했다.

공정무역이 지역을 변화시키려면 공공과 민간, 시민사회 간에 협력이 중요하다. 올해에는 지자체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공정무역운동을 마을운동으로 발전시켰다.

경기도는 올해를 공정무역 활성화를 위한 원년으로 삼았다. 오는 2020년까지 공정무역마을을 10개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말부터 2주간 공정무역 제품 인식 향상을 위한 캠페인 ‘ 포트나이트(Fortnight)’ 를 도내 10개 도시에서 진행했다. ‘ 마을에서 세상을 바꾸는 공정한 2주’ 라는 슬로건 아래 200여 개의 커뮤니티가 동참했고 공정무역 콘서트, 도서전, 생산자와의 만남, 찾아가는 공정무역학교 등 101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서울시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25개 자치구 중 11개 자치구가 공정무역마을운동에 적극 동참했다. 공정무역제품 상설매장인 ‘ 지구마을’ ‘ 페어 라운드’ 를 통해 주민들과의 소통을 이어갔고 서울도서관과 도봉구청, 중랑구청 등 3곳에 공정무역 자판기가 설치됐다.

한국공정무역협의회에서 제공하는 ‘ 우리 동네 공정무역협력업체검색 사이트에 따르면 서울시내 공정무역 가게는 216여 곳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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