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들 들어보셨죠?
하지만 막상 누군가 '사회적기업이 뭐야?'라고 물으면 대답하기가 쉽지 않으실거에요.
"사회적기업은 일반 기업의 사회책임경영이 처리할 수 없는 사회문제를 다룬다."
다니모토 간지 히토쓰바시대 교수가 2010아시아미래포럼(한겨레주최) 중 사회적기업에 대해 내린 정의입니다.
알듯말듯하죠?
국내 법의 정의를 볼까요.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 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
알쏭달쏭하죠?
11월12일에 장대철 KAIST 박사의 '사회적기업의 정의, 사회적기업가 정신' 주제 강의를 들었어요.
장대철 박사의 정의는 좀더 명쾌하더군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
사회적기업에 관심이 많은 분들을 위해 장 박사 강의록을 공유합니다.
1. 사회적 기업과 일반기업의 차이
: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윤을 창출.
일반기업은 이윤 창출을 위해 사회적책임을 진다
2. 한국에서 사회적기업.
영국의 사회적기업은 5만5천개. GDP의 2%, 고용의 5%를 차지. 한국은 2010년 6월 기준 320여개
3. 사회적 기업의 정태적 위치
: 아담 스미스가 정의한 ‘완전경쟁시장' 속에선 모든 기업은 사회적기업이다. 그러나 완전경쟁시장은 현실 속에 없다. 완전경쟁이란 개별 경제주체가 상품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하고, 경제자원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하고, 진입과 퇴출이 자유로워야 하고, 거래비용이 없어야 하고, 외부성이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전제.
그러나 현실 속에서 우리는 철강산업에 진입할 수 없다.
또 현실 시장 안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외부성)가 있다. 그래서 정부가 존재한다. 하지만 정보기술 및 교류의 발달로 외부성은 증가하고 있고 정부와 시장이 해결하지 못한 잔여 외부성 역시 증가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은 잔여외부성을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4. 사회적기업의 역할
: 정부와 시장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혁신을 통해서
또 기존에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외부성을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
(그러므로 사회적기업가에겐 인내가 필요하다)
5. 창의성, 혁신이란?
: 혁신은 새로움과 다르다. ‘혁신은 유용해야 한다’ ‘창의성은 공부해야 나온다’.
사회적기업가는 새로운 ‘관계’를 만든다.
기존의 관계를 새롭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왜’를 자꾸 물어봐야 한다.
블루오션은 관계와 조합을 바꾸는 데에서 나온다.
6. 사회적 기업과 영리기업의 관계
: 사회적기업은 일반 영리기업에 대해 혁신성과 창조역량을 높이는 아웃사이더로써 역할을 한다. 석유메이저 BP는 이산화탄소 감축노력으로 공정개선 비용을 절감했다. 사회적기업은 기업에 영감을 줘야 한다.
7. 사회적기업의 비용 조달
: 정부 및 NGO는 변동비/고정비를 외부조달. 사회적기업은 변동비는 자체 조달 & 고정비는 외부조달. 사회적기업이 혁신을 위해 겪는 위험은 사회구성원이 분담해야 한다.
8. 현재 사회적기업의 현황과 정책방향
: 배진영교수(2010년) 연구에 따르면 현재의 사회적기업은 사회사업단체에 가깝다. 사회적기업이 되려면
‘자본(인적자원/기술/관계/자금 등)’을 축적해야 한다.
9. 사회적기업의 성공요인
: 사명의식 & 기업가정신 & 열정이 있는가 (10년 동안 그 일할 수 있겠어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는가 (기존에 하고 있는 것과 달라야 사회적기업)
경영능력이 있는가 혹은 도와줄 사람이 있는가
사회적기업과 정부의 협력 생태계가 확보되어 있는가.
10. 성공사례 : 인도 아라빈드안과병원 ‘안과병원의 맥도널드화’
150만명 누적환자 중 70% 무료 진료한 사회적기업. 30년간 5개 병원 설립. 높은 의료수준의 의료진. 30%의
유료환자한테는 1인실 제공. 무료환자는 6인실제공. 의사는 월급이 낮더라도 퇴직 후 월급을 많이 받는 다른 직장에 갈 수 있다. 여기에 경영기술을 결합했다. 안과 수술을 대량생산해 비용을 낮췄다. 미국에서 1650달러 수술이 아라빈드에서는 10달러. 비용을 낮추는 게 사회적기업의 핵심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