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그림 전시회 ‘오늘, 인권을 그리다’ 포스터./사진제공=인권연구소 창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다.” 

인권연구소 창이 올해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아 인류가 늑대가 되지 않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선택한 ‘존엄성’을 주제로 한 전시를 연다. 

창은 박근혜 정부 시절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이선일 작가와 함께 인권그림 전시회 ‘오늘, 인권을 그리다’를 오는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엠에서 무료 개최한다.

세계인권선언은 1948년 12월 10일 UN 총회에서 채택된 선언문으로, 세계전쟁 이후 모든 인류 구성원들의 동등하고 양도할 수 없는 인권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차별에 맞선 여성들의 연대를 묘사한 ‘우리는 광장으로 간다’, 장자연 사건을 주제로 한 ‘그녀는 무대에 서야 한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농단을 다룬 ‘가려진 정의’ 등 총 13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회 측은 “우리 사회의 큰 화두로 자리 잡은 혐오와 차별 문제 그리고 이에 맞서는 여러 움직임들을 화폭에 담았다”며 “미술을 통해 오늘날 한국 사회의 인권 문제를 되짚어 보는 색다른 기회이자 훌륭한 인권교육의 장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시 기간 중 매일 오후 6시 부대 행사가 진행된다. 28일 첫날 오프닝 행사를 비롯해 작가와의 대화, 김영옥 작가의 ‘창작에 페미니즘은 어떻게 개입하고 기여할 수 있는가’, 엄기호 작가의 ‘고통은 재현될 수 있는가’, 서선영 변호사의 ‘법의 배신’, 류은숙 창 연구활동가의 ‘그림과 인권교육’ 등 강연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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