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이 가장 원하지만 어려운 ‘일자리 창출’ 해법은?
발달장애인이 가장 원하지만 어려운 ‘일자리 창출’ 해법은?
  • 양승희 기자
  • 승인 2018.11.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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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파워온임팩트 2기’ 성과공유회 15일 개최, 9개 기업 사례 발표
12명 선발해 8명 채용 확정, 3기는 내년 상반기 모집해 진행 예정
15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하나 파워 온 임팩트’ 2기 성과 공유회가 열렸다.
지난 15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하나 파워 온 임팩트’ 2기 성과 공유회가 열렸다.

발달장애인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문제는 ‘질 좋은 일자리’다. 비장애인과 어울려 일상에 편입하고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며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위해 ‘취업’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국내에 비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혁신기업 및 정부, 민간, 시민사회 등이 협력해 ‘하나 파워 온 임팩트’를 기획했다.

하나금융그룹이 주최한 ‘하나 파워 온 임팩트’는 지난해 7월 처음 시작해 올해 2월까지 1기, 지난 4~10월 2기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5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2기 최종 성과 공유회가 열렸다. 이날 발달장애인 강점을 기반으로 새로운 직무를 기반한 ‘스페셜 그룹’ 4개 기업과 발달장애인의 지속가능한 고용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챔피언 그룹’ 5개 기업이 발표에 나섰다. 

이번 2기에서는 발달장애인 맞춤형 직무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키우기 위해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와 협력해 기업 현장 배치 전 기본교육, 현장실습 훈련 등을 진행했다. 인터십 근로 지원 통해 업무훈련 및 조직에 적응할 수 있는 교육 등을 제공했다. 그 결과 총 12명이 선발돼 6명은 채용 확정, 2명은 내년 채용 예정, 4명은 직무 전환 및 학교 수업을 이어가게 됐다.  

‘스페셜 그룹’을 통해 자전거 정비 및 수리 전문가 등 발달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드림앤바이크협동조합’ 사례가 공유됐다.
‘스페셜 그룹’을 통해 자전거 관련 발달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드림앤바이크협동조합’ 사례가 공유됐다.

이날 성과 공유회에서 총 9개 기업이 소개됐다. 먼저 ‘스페셜 그룹’을 통해 △자전거 정비 및 수리 전문가 등 발달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드림앤바이크협동조합’ △ 발달장애인 도예가, 도예강사 등을 키우는 ‘지노도예학교’ △ 발달장애인에게 비누 포장 및 택배 배송 업무를 맡긴 ‘동구밭’ △발달장애인 성장 스토리로 뮤지컬을 만드는 ‘극단 라하프’의 사례가 공유됐다.

김선형 드림앤바이크 이사장은 “발달장애인이 원하는 직업을 갖고, 안정적으로 직업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관심과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원창희 동구밭 팀장은 “3명의 인턴 중에 2명을 정식 채용했는데, 함께하지 못한 1명까지 채용하는 것이 동구밭의 과제다”라고 덧붙였다.

‘챔피언 그룹’을 통해서는 △발달장애인이 취업을 할 때 필요한 정보를 쉬운 형태로 제공하는 ‘소소한소통’ △안정적인 발달장애인 고용 창출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테스트웍스’ △발달장애인 창작자의 독창적 세계를 조명하고 사회와 연결하는 ‘로사이드’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마인드케어테크놀로지’ △장애인 고용 의무 기업을 대상으로 고용 솔루션을 제시하는 ‘향기내는사람들’ 등이 소개됐다.

실제 발달장애인으로 ‘소소한소통’에서 일하는 장지용 간사는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취업 서적을 만들어 추후 온라인에서 판매 예정이다. 장 간사는 “기존 취업 서적은 비장애인‧대기업 사무직 중심이라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실질적 구직 정보를 담은 콘텐츠를 제작한다”고 설명했다. 임정택 향기내는사람들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 장애인 의무고용이 쉽지 않지만, 안정적 시스템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동구밭'은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텃밭을 가꾸고 비누를 생산해 판매하는 대표적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회적기업이다.
'동구밭'은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텃밭을 가꾸고 비누를 생산해 판매하는 대표적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회적기업이다./사진제공=동구밭

‘하나 파워 온 임팩트’ 프로그램은 사회혁신 전문 컨설팅‧임팩트 투자기관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MYSC 측은 “발달장애인 직무 문제는 어려운 문제를 넘어 복잡한 문제로 분류돼 한 기관이 제공하는 하나의 솔루션으로 해결이 불가능해 기업, 정부, NPO, 사회적경제 기업 등 다양한 기관이 모여 하나의 목표달성을 위한 공동기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지연 MYSC 수석 컨설턴트는 “발달장애인 고용은 비장애인에 비해 위험하고 변수도 많다는 사회적 인식이 있는 게 사실이다”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충분히 질 좋은 장애인 일자리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하나 파워 온 임팩트’ 3기는 내년 상반기 중 참여 기업 및 참가자를 모집해 2기와 같은 프로세스로 진행할 계획이다.

‘하나 파워 온 임팩트’ 2기 성과공유회 참석한 기업 관계자와 참여자들의 단체사진.​
‘하나 파워 온 임팩트’ 2기 성과공유회 참석한 기업 관계자와 참여자들의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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