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간 '비전화공방 서울'의 제작자 24명이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자연친화 카페 '비전화카페'를 지었다. /사진 제공=서울시.

전기 없이 운영되는 '비전화카페'가 오는 17일 불광동 서울혁신파크에 문을 연다. 카페 개업을 맞아 17일 오후 12~17시 불광동 서울혁신파크에서 '2018 손 잇는 날' 축제와 장터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카페를 짓고 축제를 준비한 비전화공방 제작자 청년들이 시민과 함께 '자기 속도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힘(자급, 기술, 상상력)'을 나눈다. 

'적게 일하고 더 행복한 삶을 만드는 라이프스타일을 나누는 '잇는 장터'도 함께 열린다. 1인가구에 적당한 크기의 태양광 냉장고, 움직이는 캠핑&제작공방 '여행하는 비전화공방', 유기농 짚꾸러미로 만든 낫또와 낫또발효기 '힘이낫또' 등 전기와 화학 물질을 최소화한 비전화공방의 친환경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비전화공방 서울은 일본 비전화공방(日本非電化工房)」설립자이자 일본 최고의 발명가로 손꼽히는 후지무라 야스유키 교수와 업무 협약을 통해 서울혁신파크에 유치한 해외 혁신기관으로, 전기와 화학물질에 의존하지 않고도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간다. 

독일 빵 '바움쿠헨'을 숯불에 구워 바삭바삭하게 먹을 수 있는 화덕.
'잇는 장터'에서는 비전화공방이 바움쿠헨 화덕 등 11가지 비전화제품을 소개한다.

공방에서는 작년부터 1년 과정으로 매년 비전화제작자 12명을 선발하고 있다. 이들은 에너지 자립기술을 익히고, 작은 일거리 발명하고, 유기순환농법으로 농작물 재배하는 등 삶에 필요한 것들을 직접 생산해 먹거리, 에너지, 주거의 자립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여는 비전화카페도 비전화제작자 24명이 1년 동안 직접 터를 닦고 건물을 지어 만들었다. 흙과 볏짚으로 단열하는 등 자연친화적으로 건물을 지어졌을 뿐 아니라, 비전화공방이 개발한 비전화 정수기, 비전화 착유기, 햇빛 건조기, 비전화 커피 로스터기, 화목난로, 램프 등을 사용해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카페는 매주 수요일~토요일 오후 12시부터 17시까지 시범운영된 뒤 내년 3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김명주 사회혁신담당관은 "플러스를 뽑은 다음 펼쳐질 세상은 경쟁과 속도에서 벗어나 편안함과 느긋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라며 “비전화카페는 서울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쉴 수 있는 선물같은 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축제에는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비전화공방 서울사무소(02-6365-683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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