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화재형사회적기업협의회(대표 장남경)는 지난 10일 한강공원에서 쓰레기를 줍는 ‘줍깅 운동회'에 2,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고 12일 밝혔다. 

'줍깅 운동회'는 서울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자연의 터전인 한강공원이 쾌적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운동회로,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를 시민들의 손으로 치우는 실천형 인식 전환 캠페인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걸으면서 동시에 기부가 되는 ‘빅워크’ 어플을 켜고 생분해 비닐과 집게로 줍깅에 참여했다. ‘뛰깅’의 참여자들은 반포한강공원에서 여의도한강공원까지 8km를, ‘걷깅’의 참여자들은 한강여의도공원 내 8곳의 지정 장소 중 3개 이상의 장소에서 3~5km를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미션을 수행했다. 쓰레기를 주운 참가자들은 다시 광장으로 돌아와 쓰레기 무게를 측정하고 분리배출까지 함께했다. 

결승선에서는 주운 쓰레기를 재미있게 분리 배출할 수 있는 이색 쓰레기통도 마련됐다. 친구들과 함께 참여한 이민제(16) 군은 “직접 주워온 쓰레기를 과녁 쓰레기통과 농구대 쓰레기통 등에 맞춰서 분리배출 해보니 재미있다”며 “닭뼈가 일반 쓰레기라는 점을 쉽게 알려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걷깅과 뛰깅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인디가수 푸드코트, 신잔디, 시와바람의 버스킹 공연도 열렸다. 

줍깅 운동회는 문화재형사회적기업협의회가 주최하여 11월 한 달 동안 진행되는 ‘5깅(줍깅·찍깅·알깅·쓰깅·보깅)’ 운동의 일환이다. 

앞서 지난 5일부터 6일간 진행되었던 쓸모없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해서 화분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체험 ‘쓰깅’ 역시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예술그룹 ‘곧[곳]’이 참여한 공공미술품제작 프로젝트 ‘보깅’도 오가는 시민들의 참여로 완성됐다. 작품 골조 위에 시민들이 직접 폐 장난감, 플라스틱 제품들을 더하는 식으로 공공미술품을 제작한 것이다. 

또한 유투브 채널 허안나TV와 쌍둥이TV의 참여를 시작으로 시민들이 직접 환경보전 줍깅 운동을 소개하는 홍보영상을 촬영, 배포하는 찍깅도 진행 중이다. 한강 환경과 생태, 그리고 쓰레기 문제를 알려주는 교육캠페인 ‘알깅’도 일반인, 청소년, 아동 등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 중이다. 

문화재형사회적기업협의회측은 "이번 줍깅에서 참가자들은 작은 담배꽁초부터 버려진 우산까지 하루 만에 0.6톤의 쓰레기를 주웠다"며 "문화재뿐만 아니라 자연 또한 우리가 아끼고 보전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기에 한강5깅을 통해 일상에서 사람들이 쓰레기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분리 배출하는 실천이 자리 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사)문화재형사회적기업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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